김종흠 작가 11년 만의 개인전…부산 풍경을 먹으로 다시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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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흠 작가 11년 만의 개인전…부산 풍경을 먹으로 다시 읽다

21일부터 동구 아트웨이갤러리
골목·부두·시장에 쌓인 기억 표현
수묵의 번짐과 여백으로 도시 재구성

  • 승인 2026-10-19 13:18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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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김종흠 작가의 11년 만의 개인전 '우연의 겹침과 기억' 홍보 포스터. 전시는 오는 21일부터 11월 11일까지 부산 동구 아트웨이갤러리 1~3층에서 열리며, 부산의 도시 풍경을 먹과 여백으로 재구성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사진=부산 동구 제공)
부산의 오래된 골목과 부두, 시장의 모습이 먹과 여백으로 다시 펼쳐진다. 한국화가 김종흠 작가가 11년 만에 마련한 개인전에서 익숙한 도시 풍경을 기억과 시간의 관점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종흠 개인전: 우연의 겹침과 기억'은 오는 21일부터 11월 11일까지 부산 동구 아트웨이갤러리 1~3층에서 열린다.

김 작가의 화면은 실제 풍경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그 장소에 남아 있는 인상과 경험을 새롭게 배열하는 데 무게를 둔다. 건물과 거리의 형태를 단순화하고 점·선·면을 겹쳐 도시의 모습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먹물이 종이에 스며들며 생기는 불규칙한 자국도 작품의 중요한 요소다. 작가가 의도해 그은 선과 자연스럽게 번진 흔적이 만나 화면을 구성한다.

전시장에서는 부산의 여러 장소를 소재로 한 작품과 '황령산 봉수대 통신탑_Light On' 등을 만날 수 있다.

김 작가는 지난 16년 동안 공공예술 분야에서 시멘트와 페인트, 타일 등 여러 재료를 사용해 왔다. 이러한 경험은 전통적인 수묵 재료를 다루는 작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작가가 사용하는 '익숙모름'이라는 말에는 오랫동안 사용해 온 붓과 종이, 자주 접한 풍경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려는 태도가 담겨 있다.

아트웨이갤러리 측은 관람객들이 그림 속 부산의 모습에서 각자의 경험과 기억을 떠올리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했다.

강철호 동구청장은 지역 작가의 개인전 개최를 축하하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지나치기 쉬운 도시의 풍경을 예술을 통해 새롭게 살펴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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