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여성농업인 작업환경 개선 이동식 화장실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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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여성농업인 작업환경 개선 이동식 화장실 지원

  • 승인 2026-10-19 13:49
  • 신문게재 2026-10-20 98면
  • 장우현 기자장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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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희 영암군수가 14일 여성농업인 화장실 설치 현장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영암군 제공)
농경지에서 장시간 일하는 농업인들이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작업장을 비워야 했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시설이 전남광주특별시 영암에 들어섰다. 영암군이 여성농업인의 작업환경과 위생 여건 개선을 위해 추진한 이동식 화장실 지원사업이 첫 결실을 맺었다.

영암군은 올해 시범 추진한 '여성농업인 화장실 지원사업'을 통해 신북면과 미암면, 군서면 등 3곳에 화장실 설치를 완료했다. 농업인 자부담을 포함해 약 1,000만원이 투입됐으며, 여성농업인 79명을 포함한 263개 농가가 이용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의 필요성은 농업 현장에서 제기된 불편에서 출발했다. 2025년 여성농업인 간담회에서 들녘 화장실 설치 요구가 나왔고, 영암군은 올해 5월 농가 수요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필요성을 확인했다. 이후 8월 지원 기준을 마련해 대상지를 모집했으며, 최종 선정된 3곳의 설치를 10월 마무리했다.

지원 조건에는 설치 장소 150m 이내에 공동·개방 화장실이 없어야 한다는 내용과 관리책임자 지정, 청결 유지 의무 등이 포함됐다. 시설을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위생 관리가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관리책임자들은 농번기 주 1회 이상 소독과 정화, 분뇨 수거를 실시하고 관리카드도 작성·비치하기로 했다.

미암면에서 벼농사 등을 짓는 여성농업인 박선화 씨도 이번 사업을 통해 자신의 경작지에 화장실을 설치했다. 사업비의 10%를 부담한 박씨는 농사일 중 용변이 급할 때마다 차로 약 5분 거리인 집까지 이동해야 했던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씨는 깨끗한 좌변기를 이용할 수 있어 무릎이 불편한 고령 농업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시설은 여성농업인 30명을 포함해 100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암군은 이번 사업을 농업 현장의 편의시설을 보완하고 여성농업인의 작업 여건을 개선하는 정책으로 추진했다. 야외에서 장시간 일하는 농업인들이 기본적인 위생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을 개선하고, 여성의 농업 참여 확대에 맞춰 현장 기반시설을 보완한다는 취지다.

영암군은 시범사업 운영과 관리 상황을 바탕으로 농업인의 일상적인 불편을 줄이는 현장 중심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영암=장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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