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FIX 2026, 수출 상담 3억53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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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FIX 2026, 수출 상담 3억5300만 달러

첨단기술 사업화 가능성 확인

  • 승인 2026-10-25 15:07
  • 박노봉 기자박노봉 기자
로봇관
미래혁신기술박람회 로봇관 모습 (사진=대구시 제공)
자동차부품부터 로봇, 인공지능(AI) 서비스까지 첨단산업의 변화상을 살펴볼 수 있는 기술 교류 행사가 대구에서 열렸다. 지역 기업들은 기존 제조 역량을 미래 모빌리티 분야와 연결했고, 국내외 기업들은 투자와 판로 개척을 위한 접점을 넓혔다.

대구 엑스코에서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린 '2026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6)'에는 11만7천여 명이 찾았다. 행사에는 588개 기업이 2천 개 부스 규모로 참여했으며, 해외 참가기업은 162개사로 전체의 27.5%를 차지했다. 'AI, 기술을 넘어 일상이 되다(AI, Beyond Tech into Reality)'를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아세안 주요 AI 기업 30개사도 새롭게 합류했다.

지역 자동차부품 업계는 미래 산업에 적용할 기술을 선보이며 사업 영역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에스엘(SL)은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제조 과정을 시연했고, 삼보모터스는 UAM 기체 B-33X의 축소 모델을 공개했다. PHC는 로봇 액추에이터와 미래항공모빌리티용 고출력 인버터를 전시했다. 기존 부품 제조 기술을 로봇과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 접목한 사례들이다.

이 같은 산업 변화는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에서도 확인됐다. 현대자동차는 '아트리아 AI'와 '플레오스'를 선보였으며, GMTCK는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시스템 '슈퍼크루즈'를 소개했다. 폭스바겐·메르세데스-벤츠·지커·BYD는 전기차 모델을 전시해 미래 이동수단의 흐름을 보여줬다. 독일 볼로콥터사의 도심항공교통 기체 '볼로시티(VoloCity)'도 국내 최초로 공개돼 현장 탑승 체험 프로그램에 활용됐다.

AI와 로봇의 적용 분야는 생산 현장에만 머물지 않았다. HD현대로보틱스는 협동로봇 'HDC35-18'과 신형 양팔로봇을 소개했고, 두산로보틱스는 CES 최고혁신상을 받은 '스캔앤고(Scan&Go)'와 산업용 로봇 솔루션을 전시했다. 도시 기반시설 관리와 유통, 헬스케어 등 생활과 밀접한 영역에서도 기술 활용 사례가 제시됐다.

지오봇은 지하 공간의 위험 요소를 탐색하는 자율주행 싱크홀 탐사로봇을 선보였다. 에어크는 AI 무인로봇 편의점 플랫폼 '피앤고(PnGO)'를 소개했으며, 파미티는 자세와 행동을 인식하는 'FIRA Pose'를 공개했다. 파미티의 해당 솔루션은 CES 2026에서 2개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전시된 기술들은 AI가 산업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안전관리와 서비스 분야에도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기업 간 협력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국내 스타트업 30개사는 '스타트업 아레나'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고, 12개국 91개 글로벌 파트너사가 참여해 투자와 사업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해외 바이어 상담과 함께 SK하이닉스,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기업의 구매 상담도 진행됐다.

박람회 기간 해외 수출 상담액은 3억5천300만 달러, 대기업 구매 상담액은 320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상담 실적을 합산한 규모는 약 5천86억원이다. 취업박람회와 스마트모빌리티 창업캠프,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FIX 혁신상 시상 등도 함께 열려 기업과 창업 관계자들의 교류를 지원했다.

기술 분야의 국제 협력 기반을 넓히기 위한 컨퍼런스는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다. 14개국에서 온 61명의 연사가 참여한 가운데 GMTCK의 브라이언 맥머레이 사장, 서울대 조규진 교수, PAL Robotics의 프란체스코 페로 최고경영자(CEO), Vector AI 연구소의 샤오샤오 리 교수가 기조연사로 나섰다. 과학 유튜버 '궤도'는 AI 특별강연을 통해 관련 주제를 대중에게 전달했다. '오픈 청두' 프로그램도 부대행사로 마련됐다.

대구시는 산업 교류에 관광 프로그램을 접목했다. 해외 바이어와 투자자, 기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오페라축제 관람과 83타워 야간 투어를 운영해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을 알렸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이번 행사가 규모 확대뿐 아니라 국제 기술 전시회로서 질적 성장을 추구했다"며, "AI 기반 혁신기술과 글로벌 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구=박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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