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민주의거부터 학교 이야기까지…대전하기초 마을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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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민주의거부터 학교 이야기까지…대전하기초 마을영화제

  • 승인 2026-10-28 17:13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7-2. 제1회 하기마을영화제 포스터2
제1회 하기마을영화제 포스터(사진=대전교육청 제공)
대전의 민주화 역사를 어린이들의 시선으로 기록한 영화부터 학교생활을 담은 다큐멘터리까지, 초등학생들이 만든 작품들이 마을 주민들에게 선보인다.

대전하기초등학교는 29일 유성구청소년수련관과 하기동 산책로 일대에서 '제1회 하기마을영화제'를 연다.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함께 참여해 학생들의 창작물을 감상하는 자리다.

상영작은 모두 4편이다. 교육부 역사 심화동아리 활동으로 제작한 '각본수업'은 대전의 3·8민주의거를 초등학생의 눈높이에서 다룬 작품이다. 어린이들이 지역의 역사를 영화라는 매체로 어떻게 표현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제21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에 초청된 '수상한 선글라스'도 상영작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대전시교육청 미래생활교육과의 '무지개교실' 사업으로 만든 '내 마음을 훔쳐봐'와 학교 축구부의 활동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달려라 하기'도 선보인다.

학생들이 영화 제작뿐 아니라 영화제 준비와 운영까지 맡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작품을 만드는 데서 나아가 포스터를 제작하고 행사 사회와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축제 전반에 참여했다. 창작 활동을 통해 협력의 가치를 배우는 동시에 자신들의 작품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경험을 쌓도록 했다.

영화제 당일 행사장을 찾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한 감상 기회도 마련된다. 행사 종료 후 일주일 동안 하기동 산책로 곳곳에 QR코드가 포함된 영화 포스터를 게시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산책 중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인식해 학생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대전교육청의 '대전행복이음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에 참여하는 씨앗동아리 '하기씨네공방'이 주도했다. 노은2동 주민센터와 유성구청소년수련관, 3·8민주의거기념관도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결을 돕는다.

이경순 대전하기초 교장은 "영화를 함께 만드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서로 협력하고 화합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하고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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