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진 교육감 국제중·고 설립 내년 기반마련…원도심 교육격차 해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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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진 교육감 국제중·고 설립 내년 기반마련…원도심 교육격차 해소할까

대덕구도 국제고 유치 추진 환영
특권학교 논란 해소·지역 공감대가 관건

  • 승인 2026-10-28 17:12
  • 신문게재 2026-10-29 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교육청은 원도심 교육격차 해소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2027년부터 국제중·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타당성 검토와 운영모델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입니다. 대덕구가 유치에 적극 나선 가운데 교육청은 전문 연구를 통해 특화 교육과정을 검토하고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2030년 설립을 목표로 기반을 조성한다는 구상입니다. 다만 과거 특권학교 논란과 교육 불평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만큼, 실질적인 교육 여건 개선 효과를 입증하고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것이 향후 설립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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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청 전경(사진=대전교육청 제공)
원도심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오석진 대전교육감이 공약한 국제중·고등학교 설립이 내년부터 타당성 검토에 들어간다.

대덕구도 국제고 유치에 나선 가운데 과거 특권학교 논란을 넘어 설립 필요성을 입증하고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대전교육청의 공약 이행계획을 살펴보면 교육청은 2027년 국제중·고 설립 타당성 검토와 운영모델 연구를 시작으로 설립 기반 조성에 나선다. 관련 예산은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총 5000만원이다.

교육청은 우선 운영모델 연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제교육 수요와 지역 여건을 분석할 계획이다. 전문 연구기관을 통한 정책연구도 진행해 국제계열 특화 교육과정과 학생 선발 모델 등을 검토한다. 2028년에는 설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역사회와 교육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다. 이어 2029년 재정투자심사를 의뢰하고 2030년 설립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국제중·고 설립은 원도심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진로·학습 선택권을 넓히기 위한 오 교육감의 대표 공약이다. 교육청은 국제적 소통 역량과 글로벌 감각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국제계열 융합 교육과정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덕구도 국제고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덕구는 지난 16일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지구 동부권 우선 추진 결정에 환영 입장을 밝히며, 이를 계기로 교육 불균형 해소를 위한 공립 국제고등학교 유치 협의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덕구는 IB 교육과정 도입 학교 지원과 교육 인프라 확충을 통해 지역 공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시교육청과의 협력을 강화해 국제고 유치에 힘을 싣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설립에 앞서 국제중·고 설립이 원도심 교육격차 해소로 이어질 수 있을지 입증하고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확보하는 것은 과제로 꼽힌다.

학교 설립 자체에 그치지 않고 원도심 학생들의 실질적인 교육 기회를 넓힐 수 있는지, 특정 학생에게 교육 기회가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가 관건이다.

신은 전교조 대전지부장은 "국제중·고 등 특정 학교를 설립한다고 해서 지역 인재 유출을 막거나 지역을 살리는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일부 학생이 지역에 남는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특정 학교를 중심으로 교육 경쟁을 심화시키기보다는 모든 학교에 교육 기회와 자원을 고르게 배분해 전반적인 교육 수준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국제중·고 설립은 과거에도 추진됐지만 교육 불평등과 특권학교 논란, 재정 부담 등으로 난항을 겪은 바 있다. 2016년 당시 교육청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해외 연구원 자녀의 정주 여건 마련과 지역 인재 유출 방지를 내세워 옛 유성중학교 부지를 활용한 설립을 추진했으나 논란 속에 계획이 진전을 보지 못했다.

교육청은 내년 타당성 검토와 운영모델 연구를 통해 설립 필요성과 교육 수요를 살펴보고 구체적인 운영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실행계획에 따라 향후 4년 이내 설립 기반을 조성한다는 방향은 있지만, 우선 내년에 지역 수요와 여건을 분석하고 국제중·고등학교만의 특성을 고려한 정책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타당성을 검토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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