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민가와 100m 안 떨어진 곳에 레미콘 공장 짓는다니…"

  • 전국
  • 부산/영남

"포항 민가와 100m 안 떨어진 곳에 레미콘 공장 짓는다니…"

대책위 등 "생존권·주거 환경 위협" 강력 반발
"진입로 토지 무단 훼손" 포항남부서에 고발도
오천중·고 총동문회 서명운동… 탄원서 市 제출
시청에서 29일 기자회견… 공장 설립 불허 촉구

  • 승인 2026-10-28 16:40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사진
영진레미콘· 남포항레미콘 공장 건립 예정지. (사진= 포항 장기면 정천리 레미콘공장 설립 반대 대책위 제공)
영진레미콘과 남포항레미콘이 마을 민가와 불과 100m도 안 떨어진 곳에 레미콘 공장 건립을 추진하자 인근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주민들에 따르면 영진레미콘과 남포항레미콘은 포항시 남구 장기면 정천리 산 57, 29번지에 레미콘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은 정천리 마을 입구로, 주거지로부터 불과 96m(도보 1분), 나전복지마을(장애인시설)로부터 169m(도보 2분), 해병대 훈련장으로부터 190m(도보 2분) 떨어져 있다.

주민들은 이곳에 레미콘 공장이 들어서면 시멘트 분말, 비산먼지, 초미세먼지는 물론 공장 설비 가동에 따른 소음과 진동으로 생존권과 주거 환경이 심각하게 위협받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들은 "정천리 마을은 지하수를 주요 식수와 농용수로 사용하는 지역"이라며 "100m 이내 초근접 거리에서 레미콘 세척수와 강알칼리성 폐수가 유출될 경우 지하수 오염으로 인해 주민들의 식수 사용이 전면 불가능해지며 농작물 피해 등 주민 생존권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고 했다.

오천중·고등학교 총동문회도 "공장입지 인근에는 오천중·고등학교 통학로가 위치해 있어 학생들의 건강이 우려된다"며 후배들의 건강권 수호를 위해 전면 반대 서명 운동을 펼쳐 포항시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사업 부지 인근에는 해병대 제1사단의 종합훈련장, 각개전투장, 유격장 등 주요 야외 훈련장도 밀집해 있다.

주민들은 "대형 믹서트럭의 빈번한 통행과 시멘트 먼지는 장병들의 야외 훈련 때 시야 확보 방해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며 군 작전 도로 안전 및 군사 보안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방부와 해병대 제1사단에 공식 협조요청서를 발송했다.

특히 사업자 측은 진입로 개설을 위해 포항시 등의 허가 없이 정천리 351-1(농지), 350-1(경북도 소유 도유지), 351-3(국토교통부 소유 국유지)에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투입해 토지를 무단 훼손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사업자 측이 농지법, 국유재산법,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국토계획법을 전면 위반했다"며 포항남부경찰서에 엄정한 수사와 형사처벌을 요구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와 관련, 정천리 레미콘공장 설립 반대 대책위원회와 오천중·고등학교 총동문회, 나전복지마을, 하늘숲 유치원, 지역 연대단체는 29일 오전 10시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시와 경북도에 무단 토지 훼손을 중단시키고 지역 주민·장병·학생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레미콘 공장 설립을 즉각 불허하라 "고 촉구한다.

이들은 "공장 설립이 완전 철회될 때까지 모든 법적·행정적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4.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5.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1.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2.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3. 대전 학교 과도한 민원 대응 강화될까?…29일부터 학교장 퇴거 가능
  4. 대전혁신센터, 스케일업 투자지원 민간운영사 업무협약
  5. [춘하추동] '비스듬히 외면' 하며 떨어지는 낙엽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입법과 예산 확보 절차가 맞물리면서 중대 분수령을 맞이했다. 11월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 심사와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뒷받침할 재원 확보가 시험대에 함께 오르면서다. 여기에 세종시 재정 문제와 얽힌 핵심 법안까지 일몰을 앞두고 마지노선에 봉착하면서 정기국회 내 현안들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내달부터는 내년도 본예산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 예산 심사에선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안을 다루게..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의 미래 산업과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점인 '대전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28일 14시 대전시 서구 월평동서 공식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 과정은 AI 활용 인재를 양성하는 네이티브 과정(5개월)과 인공지능 올인원 과정(18개월)으로 운영된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지역 AI 및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이끌어갈 핵심 거점으로 이끄는 한편, 대전시는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