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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울산 다전초등학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다운지구 어울림 음악회'에서 학생 밴드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다전초·다운중·다운고 학생들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 관객들이 무대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울산교육청 제공) |
다전초등학교와 다운중학교, 다운고등학교가 참여하는 '다운지구 교육 울타리'는 걸어서 5분 안팎에 있는 학교들이 가까운 거리를 활용해 마련한 교육공동체다. 세 학교 사이에 자리한 다전 생태공원도 학생들이 함께 배우는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가장 꾸준한 교류는 학습 상담이다. 지난 4월부터 다운고 1학년 4명이 다운중 학생 6명을 대상으로 국어·수학·영어 가운데 한 과목씩 맡아 공부를 돕고 있다. 한 달에 두 차례 방과 후에 만나며, 학생 구성에 따라 1대1 또는 1대2 방식으로 진행한다.
고등학생들은 후배가 어려워하는 부분을 설명하면서 상대방의 이해 수준에 맞춰 가르치는 방법을 익혔다. 중학생들은 가까운 선배에게 교과 내용을 질문하고 진로에 관한 고민도 나눴다.
초등학생과의 만남은 책에서 시작됐다. 지난 7월 다운고 동아리 '외솔 바로 알기' 학생 14명이 다전초 1학년 9명을 찾아 그림책 7권을 함께 읽었다. '거꾸로 토끼끼토'와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등을 읽은 뒤에는 등장인물에게 편지를 쓰거나 이야기의 다음 장면을 상상하는 활동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세 학교 학생들이 다전 생태공원에서 자연을 살피고 주변을 청소했다. 다운고 학생들이 미리 공원의 생물 종류를 조사해 어린 후배들에게 설명할 자료를 만들었으며, 현장에서는 동식물 해설과 꽃 팔찌 만들기, 쓰레기 수거가 이어졌다. 다전초 6학년과 다운중 학생자치회 학생들도 참여했다.
이러한 교류는 28일 다전초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다운지구 어울림 음악회(트라이앵글 페스티벌)'로 이어졌다. 세 학교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한자리에 모여 공연을 즐겼다.
다전초 6학년 학생들이 사회를 맡았고, 교사 밴드 '오분만'이 첫 무대를 꾸몄다. 이어 다운중 '데이스타', 다운고 '유스', 다전초 '다별하'가 차례로 연주를 선보였다.
다운지구 교육 울타리의 특징은 학생들이 도움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학생을 위해 직접 활동을 준비한다는 점이다. 고등학생은 공부를 설명하거나 체험을 기획하면서 책임감을 익히고, 어린 학생들은 선배와의 만남을 통해 학교 밖 배움의 기회를 얻고 있다.
세 학교는 학습과 독서, 환경, 음악을 매개로 학교급이 다른 학생들이 함께 배우고 교류하는 교육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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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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