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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갑식 서산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이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미곡종합처리장 구축 사업을 설명했다.(사진=서산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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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갑식 서산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이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미곡종합처리장 구축 사업을 설명했다.(사진=서산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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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산농협연합 미곡종합처리장 모습(사진=서산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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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 벼 수확 모습(사진=서산시 제공) |
단순히 농협별로 분산된 벼 수매와 가공시설을 통합하는 수준을 넘어 생산부터 건조·저장·도정·가공·유통까지 일원화해 서산 쌀의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통합 이후에도 쌀을 제대로 판매하지 못하면 오히려 경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통 전략과 운영 주체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김갑식 서산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개 지역농협이 참여하는 통합RPC 구축 계획과 향후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이번 통합에는 서산농협·대산농협·운산농협·고북농협·해미농협·지곡농협·성연농협·음암농협·부석농협 등 관내 9개 지역농협이 참여한다. 참여 농협들은 12월 통합법인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통합법인은 기존 동서산농협연합 미곡종합처리장을 중심 시설로 활용한다. 별도의 시설을 새롭게 조성하기보다는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고, 향후 농림축산식품부의 '고품질쌀유통활성화사업' 공모를 통해 시설 증축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기대효과는 농협별로 나뉘어 있던 시설과 인력, 운영체계를 통합해 중복 비용을 줄이는 데 있다.
김 소장은 "RPC는 농협별로 운영할 경우 시설과 인력 등에 따른 비용 부담이 발생하고, 수익을 내기도 쉽지 않은 구조"라며 "통합하면 운영비를 비롯한 각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농협과 서산시 모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통합 자체가 곧바로 경영 안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인정했다.이날 인근 당진시의 통합RPC 운영 사례를 들어 유통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지적하는 질문이 나왔다.
당진의 경우 통합RPC 출범 이후 운영 성과가 엇갈리고 있으며, 일부 법인은 판매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당한 경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과정에서 시설과 인력을 하나로 묶는 것은 가능하지만, 생산한 쌀을 안정적으로 판매하지 못하면 통합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제한적일 수 있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서산의 경우 기존 동서산농협연합 RPC를 운영해 온 운산농협의 경험과 거래처 확보 실적이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존 동서산농협연합 RPC는 운산농협이 중심이 돼 운영해 왔으며, 그동안 거래처도 상당 부분 확보했다"며 "운산농협은 RPC를 운영하면서 흑자를 창출한 경험도 있는 만큼 기존 고객층과 유통망을 바탕으로 통합법인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법인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도 구성됐으며, 기존 동서산농협연합 RPC 운영 책임자가 TF를 맡아 법인 설립과 운영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농협별로 출자와 경영 참여 방식이 다른 만큼 통합 이후 의사결정 구조와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기존 거래처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판로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통합RPC에 투입되는 재정 규모와 관련해서는 전체 출자 규모가 430억 원 이상이며, 이 가운데 현금 출자액은 229억 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시설 운영뿐 아니라 판매 실적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경영 전략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산시는 앞으로 9개 지역농협의 공동 마케팅을 강화하고, 통합된 수매 기준과 가격 체계를 마련해 농업인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소비자에게는 균일한 품질의 서산 쌀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한편 2025년 기준 서산시 벼 재배면적은 1만6천391㏊로 전국 3위권 규모다. 관내에는 미곡종합처리장 3개소와 벼 건조·저장시설 4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서산시는 이번 통합RPC 구축을 통해 농협별로 분산된 쌀 산업 기반을 하나로 연결하고, 공동 수매와 품질관리, 유통·판매 체계를 구축해 서산 쌀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갑식 소장은 "통합미곡종합처리장 설립의 궁극적인 목표는 농업인이 생산한 쌀을 제값 받고 판매하고, 소비자는 믿고 선택할 수 있는 고품질 서산 쌀 유통체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9개 지역농협과 긴밀히 협력해 통합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서산 쌀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품질 쌀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통합RPC는 서산 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통합법인 출범만으로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 기존 시설의 효율적인 활용과 비용 절감은 물론, 안정적인 판매처 확보와 전문적인 경영, 농협 간 이해관계 조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결국 9개 농협의 통합이 농업인의 실질적인 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사업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서산=임붕순 기자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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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붕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