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달 부산시의원, 207억 재난안전센터 감독 부실 질타

  • 전국
  • 부산/영남

성현달 부산시의원, 207억 재난안전센터 감독 부실 질타

장비 36억6000만 원 규모…실적 산정 논란
올해 외부 이용 302건 중 273건 한 기업 집중
입주기업 성과·BSI-Zone 운영 효율성 지적

  • 승인 2026-11-05 17:08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부산시 시민안전실 행정사무감사(2026. 11. 5.)
5일 부산시의회 시민안전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성현달 시의원(오른쪽)이 현장 사진을 들어 보이며 재난안전산업지원센터와 부산안전산업존(BSI-Zone)의 운영 실태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사진=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시가 207억 원을 들인 재난안전산업지원센터의 장비 이용 기록과 기업 육성 실적을 제대로 확인하고 있는지를 두고 시의회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올해 외부 장비 이용 302건 가운데 273건이 한 기업에 집중됐으며, 동일한 건수의 데이터 수집 기록이 내부사용 실적에도 나타나면서 성과 산정 방식에 의문이 제기됐다.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성현달 의원(국민의힘·남구3)은 5일 시민안전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재난안전산업지원센터와 부산안전산업존(BSI-Zone)의 운영 자료를 근거로 부산시의 관리 책임을 따져 물었다.

성 의원이 확인한 부산테크노파크(TP)의 장비운영일지에 따르면 센터에는 36억6000만 원 상당의 장비 10종 12점이 마련돼 있다. 전체 이용 기록 중 내부사용은 2024년 93건 가운데 89건, 2025년 323건 가운데 305건이었다. 올해 9월까지는 723건 중 421건으로 58.2%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외부 이용으로 분류된 302건 중 273건이 동일 기업의 기록이었다. 해당 기업의 이용 내역은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하루 한 건씩 작성됐으며, 같은 기간 TP 내부 기록에도 '재난안전 R&D 데이터 수집'이 273건으로 기재됐다.

성 의원은 장기간 이뤄진 자료 수집을 일별로 계산한 실적이 다수의 독립적인 기업지원 활동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비를 얼마나 자주 사용했는지뿐 아니라 실제로 어떤 기업에 어떤 도움이 제공됐는지를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취지다.

기록 내용의 충실성도 문제 삼았다. 올해 내부 이용 내역에는 장비 상태 확인과 시험 가동, 프로그램 갱신, 교육 준비 등이 포함돼 있었다. TP가 기업을 돕기 위한 사용이라고 설명한 기록 가운데 상당수에는 대상 업체나 관련 과제가 구체적으로 적혀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센터 입주공간의 활용 효과도 감사 대상에 올랐다. 현재 입주실 9곳은 모두 사용 중이지만, 성 의원은 일부 업체가 이미 별도의 본사와 일정 규모의 매출·인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공공시설 입주 이후 새로 늘어난 일자리와 연구개발 성과, 매출 변화 등을 확인해야 지원의 필요성을 판단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별도로 운영되는 BSI-Zone에 대해서도 효율성 검토를 요구했다. 성 의원은 현장을 방문했을 때 불이 꺼진 사무실이 많고 입주자를 만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지하공간의 습도가 모집공고에 안내될 정도라는 점도 언급하며, 두 시설의 역할이 겹치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감독 책임은 사업을 맡긴 부산시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성 의원은 시민안전실이 중간에 운영 상황을 확인하고도 장비 이용 기록의 특이점이나 성과 산정 문제를 충분히 가려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위탁사업에 종사하는 기간제 직원들의 고용 문제도 거론됐다. 사업비에 따라 고용이 좌우될 수 있는 현장 인력에게 감사 지적의 부담이 돌아가지 않도록, 운영체계를 결정하고 감독하는 기관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성 의원은 부산시가 장비 이용 실적과 입주기업의 성장 여부를 직접 확인하고 두 시설의 운영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개선 과정에서 현장 직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시민안전실이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갈마지구 노후주거지정비계획 고시… 사업 추진 구체화
  2. 교육혁신 선도지역에 대전과 충남.충북 희비 엇갈려
  3. 대전 학교 행정실 공무원 방학 중 재택근무 검토…근무환경 개선 합의
  4. 미분양 부담 커진 대전… 주택 인허가 감소에 공급 전망도 불투명
  5. 충남대 통합 재추진 속도전,,, 통합안 수정 여부 쟁점
  1. 대전역세권 개발 줄줄이 난항…쪽방촌 사업 준공도 2033년으로 지연
  2. [대전 체육의 내일을 묻다] 오주영 “대전 체육의 미래 100년, 새로운 성장 기반 만들겠다”
  3. 49년 된 대전서부교육지원청 청사 새로 짓는다…395억원 투입
  4. 따뜻한 지역사회의 힘으로 맺은 ‘백년가약식’
  5. [충남·대전 통합, 방향을 묻다] [르포] 옛 시청 남긴 가오슝… 통합청사보다 중요한 것은

헤드라인 뉴스


맞고 물려도 대책 없는 특수교사… 교권 보호 `사각지대`

맞고 물려도 대책 없는 특수교사… 교권 보호 '사각지대'

특수교육 대상 유아를 담당하는 세종시 공립유치원 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교사 폭행 등 교육활동 침해에 대응할 법적·제도적 장치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특수교사 A 씨가 교권 침해를 인정받고도 원아와 분리되지 못한 채 교육활동을 이어가다 방임 혐의로 고소되면서다. 이에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특수 교사들의 안전과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장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세종시교육청은 지역 공립유치원 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사건과 관련, "교원들이 교육활동 과정에서 겪고 있는 어려..

고속철도 통합 60일…이용객 12.6% 늘고 교통비 515억 절감
고속철도 통합 60일…이용객 12.6% 늘고 교통비 515억 절감

고속철도 통합 이후 열차 운행과 좌석 공급이 확대되면서 이용객이 전년 대비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임 할인과 마일리지 등을 통한 교통비 부담 완화 효과도 5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5일 고속철도 통합 60일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운영 성과와 향후 서비스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고속철도 일평균 이용객은 32만 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 6000명(12.6%) 증가했다. 월별 증가율도 9월 11.9%에서 10..

`2100세대 공급` 세종 합강동, 유·초·중 신설 심사 끝…고교는 내년 중투심
'2100세대 공급' 세종 합강동, 유·초·중 신설 심사 끝…고교는 내년 중투심

올 연말 2100세대 공동주택 공급이 예고된 세종 합강동(5-1생활권)의 초·중학교 설립 심사가 모두 완료됐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각각 2곳, 중학교 한 곳의 설립이 확정됐으며, 내년에는 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절차도 밟아나갈 계획이다. 5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정기4차 중앙투자심사에서 5-1생활권(합강동) '가칭' 합강2초등학교 설립 심사를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중투심을 넘어서면서 합강동에 계획된 유·초·중등 설립이 모두 확정됐다. 합강2초의 총 사업비는 481억 원 규모다. 초5-7 부지에 50학급(특수2 포함) 12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

  • 국가철도공단 사랑의 연탄 나눔 국가철도공단 사랑의 연탄 나눔

  • 미래 전장 누빌 다양한 무인차량 미래 전장 누빌 다양한 무인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