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가위손’ 판암주공미용실 유현숙 원장

  • 사람들
  • 뉴스

‘사랑의 가위손’ 판암주공미용실 유현숙 원장

불우이웃에 15년 미용봉사

  • 승인 2005-06-23 00:00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장애인과 환경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무료로 미용 봉사를 펼쳐온 숨은 일꾼이 있어 주위에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동구 판암동 주공아파트 3단지 내에서 판암주공미용실을 운영하는 유현숙 원장(45).

유 원장은 영세민들이 많이 사는 판암동 주공아파트 3단지가 입주를 시작한 지난 15년전부터 이 곳 미용실에서 미용뿐만이 아닌 수많은 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사는 이 동네에서 유 원장은 거동이 불편해 미용실에 나오지 못하는 노인들과 장애우들을 직접 집으로 찾아가 머리를 감겨주고 손질해주는 등 남모를 선행을 쌓아 이 동네 사람들은 그녀를 ‘천사표’라 부른다.

유 원장의 사랑의 손길은 동네에서 멈추지 않고 1년에 한번씩 다른 미용원 원장 20여명과 함께 소록도에 가서 나환자들의 머리를 깎아주는 봉사를 펼쳐오고 있다.

21일 미용실에서 만난 판암동 주공3단지의 김순자씨(70)는 “지체장애인인 32살 아들과 단둘이 살면서 사는게 너무 힘들어 자살을 결심한 적도 있었으나 유 원장이 헌신적으로 보살펴줘 삶의 의욕을 갖게 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 원장은 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게 감사하다”며 “이 동네 분들이 너무 좋아 이사를 갔어도 미용실은 평생 이 곳에서 하며 어르신들을 돕고 싶고 건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을 도와주며 모두가 행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5.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1.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2.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3.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4.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5. 대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최진혁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