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명칭빼고 다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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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명칭빼고 다 바뀐다

市 “필요하면 프런트없이 후기리그 운영” 극약처방

  • 승인 2007-06-21 00:00
  • 신문게재 2007-06-22 14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대전시가 각종 루머와 음해로 만신창이가 된 대전시티즌의 개혁을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제 구실 못하는 구단 프런트,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폭력에 이른 고소와 패가 갈린 선수단뿐 아니라 복마전 같은 대전시티즌에 등돌린 시민들 등 말 많고 탈도 많았던 대전시티즌의 무능과 부패 척결을 위해 시가 나선 것이다.

▲시티즌 개혁의 배경=지난 3월 최윤겸감독과 이영익코치 간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지난해부터 솔솔 제기된 이영익코치의 감독설이 발단이 됐다. 근거도 없는 `~카더라` 식 마타도어 소문이었고 이코치가 이를 극구 부인했지만 최감독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폭력을 행사한 것이다. 이 사건은 그동안 대전시티즌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를 압축 적으로 보여준 사례. 구단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불신, 코칭 스태프 간 불신, 팬들과 선수단의 불신이 한꺼번에 노출되는 계기가 됐다. 이에 구단의 무능력이 더해지면서 자랑스럽던 축구 특별시 대전이 축구판의 미아로 전락하고 말았다.

가난한 구단이지만 `축구 특별시`라는 자존심으로, 시민구단 모델을 제시하면 시민구단의 맏형 노릇을 했던 대전시티즌이 더는 자랑스럽게 내세울 것 없는 구단이 되고 말았다. 대전시티즌 회생을 한푼 두푼 돈을 모아 시민 주를 샀던 시민들마저 구단을 외면, 시민구단 대전시티즌은 존립 의미마저 퇴색하는 등 최악의 상태를 맞고 만 것이다. 그동안 구단 자율적인 운영을 기대했던 대전시는 팬들이 등을 돌리고 문제가 심각해지는 등 더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칼을 빼들었다.


▲향후 어떻게 돼나= 시는 기존 구단 프런트,코칭스태프를 경질할 방침이다. 구단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사표를 제출하면 즉각 수리할 생각이지만 이들이 사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내주 초 이사회를 개최해 경질을 의결할 계획이다. 이미 사표를 제출한 이윤원사장에게는 명분 있는 퇴진의 기회를 주기 위한 구단 정상화 때까지 사표 수리를 유보했다.

새로운 코칭스태프와 구단 프런트는 8월 후기리그 시작 전(45일간)까지 프로축구 전문가와 마케팅 전문가 등 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다. 객관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공모나 임명절차를 통해 구단 프런트와 코칭스태프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홍규부시장은 "빠른 시간 내 인적쇄신을 진행하고 8월 시작되는 후반기 리그 전까지 최선을 다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해결과 대책마련에 시간이 걸린다면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없이)후기 리그를 운영하겠다"고 말해 일시적인 대책인 아닌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팬들의 반응=팬들과 시민들은 시의 결단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 구단의 개혁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던 대전시티즌 지지자 연대는 "대전시의 결단을 적극 지지한다"며 대전시티즌의 위상을 이번 대전시의 발표로 인해, 한단계 성숙하고 발전하는 클럽이 되길 바란다는 지지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을 찾은 서포터즈들은 "구단개혁을 위한 시장의 결단을 환영한다"며 "시가 구상하는 진정한 시민구단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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