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임기동안 프로축구단을 창단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여자 축구단을 유치해 여자 축구의 메카로 발전시키는 것이 나을 것으로 생각해 스포츠 토토 여자실업축구팀의 연고지를 충북으로 유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해 11월 스포츠토토가 여자 축구단 창단을 발표한 뒤 올해 1월 충북이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고, 축구 시설 등 인프라에 대한 현지 실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우리 지역에 연고를 확정 지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 지사는 “스포츠 토토 여자 축구팀이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WK리그에서 충북 연고를 표시하는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하게 될 것”이라며 “TV와 신문 등 매스미디어를 통해 충북의 홍보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하는 것을 물론 충북이 여자 축의 중심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도는 여자축구팀 전용 구장을 축구전용 트레이닝 센터가 있는 ‘제천 봉양 건강축구캠프장을 훈련장 및 숙소로 사용하고, 보은에서 WK리그 84경기 가운데 21경기를 열 방침이다.
이와관련 도는 오는 14일 충북도에서 연고지 협약식을 갖고 16일에는 서울 밀레니엄 호텔에서 창단식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지사의 핵심 공약 사항인 프로축구단 창단이 좌절됨에 따라 지방선거에 기대감을 갖고 민주당을 지지했던 축구인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면밀한 검토없이 공약을 남발했다는 비난과 임기 초반 너무 쉽게 공약을 취소했다는 무능에서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이 지사는 “공약인 프로축구단 창단을 즉가 시행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 축구 관계자를 비롯한 도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도내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 등 재원 마련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한 후 중기적으로는 실업축구단 창단, 장기적으로는 프로축구단 창단을 검토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유감을 밝혔다. /충북=박근주 기자 spring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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