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산불 취약기, 사전 예방 만전 기해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산불 취약기, 사전 예방 만전 기해야

  • 승인 2025-11-23 13:41
  • 신문게재 2025-11-24 19면
산불 취약기인 늦가을로 들어서면서 산불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국유림에서 20일 시작된 산불은 발생 17시간 만에 진화됐다. 22일 오후에는 양양군 서면 방태산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주민 600여명과 펜션 투숙객들에게 사전 대피령을 내리며 진화작업을 벌였다. 산림청이 예년보다 10일 가량 앞당겨 산불 조심기간(10월 20일~12월 15일)을 운영하고 있으나 산불 발생은 여전하다.

산림청에 따르면 산불 발생 일수는 1990년대 104일에서 2020년대 200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20년간 산불 발생 추이를 보면 발생 건수와 피해면적이 전반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0년간(2015~2024년) 국내서 100ha 이상의 대형산불은 32건 발생해 3만5357ha의 산림이 소실됐다. 2017년 이후 매년 2건 이상의 대형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11월에 대형 산불 가능성이 적다고 하나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올해 3월 영남권을 중심으로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은 국가 차원의 비상사태로 이어지는 등 최악의 대형 재난으로 기록됐다. 피해 면적만 10만3876ha에 달하는 산불로 인해 총 31명이 사망하고, 5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산불 인명피해 통계를 시작한 1987년 이후 최대 수준이었다. 주택을 포함한 8000채 이상의 시설이 소실되거나 파손되는 등 피해액은 약 1조818억원에 이르렀다.

산림청은 입산객 실화 등 우발적인 요인에 기후변화 영향이 커지면서 산불 규모와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원인이 밝혀진 산불 대부분은 입산자 실화·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에서 발생했다. 2002년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청양군은 올해 1건도 발생하지 않는 등 산불을 크게 줄였다고 한다. 산불을 막기 위한 비법은 따로 없다.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부주의로 인한 산불 발생을 차단하는 등 예방에 동참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부산 동래구, 제3회 온천천 빛 축제 개최
  2. 세종시 '이응다리+중앙공원'서 빛의 향연...22일 개막
  3. 김포시농기계임대사업소, 노후농기계 불용품 매각
  4. 상명대 간호학과, 나이팅게일 선서식 개최
  5. 천안시보건소, '생명존중 안심마을' 4곳 지정
  1. 한기대 STEP, '열정 가득' 온라인 서포터즈 3기 출범
  2. 나사렛대, 기아자동차 정주훈 상무 초청 '경영인의 날' 성료
  3. 우송정보대 간호학과, 재학생 위한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 개최
  4. 천안 벽산 블루밍 파크포레, 사업계획 승인 및 도급계약 모두 마쳐
  5. 충남창경센터, 'The Future with AX Forum'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방산기업들이 동유럽 시장에서 1521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올렸다. 한화로는 223억 4195만 원에 달한다. 21일 대전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지난 1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방위산업 기술 비즈니스 교류'에서 대전 지역 7개 방산·드론 기업이 이같은 결과를 냈다. 이번 상담회는 대전TP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으로 방산 사절단을 파견해 진행한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로,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에서 개최됐다. 폴란드는 최근 동북 지역 국경 안보 강화에 나서며 국방예산을 확대하고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가 내년부터 3·8민주기념관을 직접 운영하며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교육프로그램 신설을 준비한다. 20일 대전시와 (사)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일 개관한 중구 선화동 3·8민주의거기념관을 그동안 대전시가 직접 운영하던 것에서 기념사업회에 운영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내년 1월 전환된다. 3·8민주의거기념관은 1960년 3월 8일 대전에서 시작된 고등학생들의 민주화 시위로, 당시 이승만 정부의 부정부패와 불의에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나섰던 학생들의 용기와 희생을 상징하는..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연일 계속되는 초겨울 추위 속에서도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는 봄을 미리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11월 22일부터 2026년 3월 1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 제라늄 품종 전시회 '우린, 지금부터 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라늄전문협회와 협업해 진행되며, 약 350종의 제라늄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라늄은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화려한 꽃과 쉬운 관리로 한국 베란다 정원에 적합한 식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도 꽃을 피워 봄을 미리 준비하는 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