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충청권 비대위가 공동 대응해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충청권 비대위가 공동 대응해야

  • 승인 2011-03-10 18:52
  • 신문게재 2011-03-11 21면
27개 시민사회단체가 힘을 모은 '과학벨트 충청권 사수를 위한 충남 비상대책위원회'(충남비대위)가 10일 발족했다. 이로써 대전비대위(과학벨트 대선공약이행 대전비상대책위원회), 충북공대위(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사수 충북지역 민·관·정 공동대책위원회)와 더불어 충청권 광역단체별 대책기구 결성이 끝났다. 이제 세 비대위가 공동의 대응전략 아래 뭉칠 일이 남아 있다.

태생적으로 과학벨트는 세종시와 대덕특구, 오송·오창을 염두에 둔 것이므로 그 무엇도 충청권 조성의 변경 사유가 될 수 없다. 대전과 충남, 충북에 걸쳐진 이 지역들은 서로 반경 20㎞ 이내에 집적돼 '벨트' 개념과도 잘 맞는다. 바로 이 충청권 맞춤공약과도 같은 과학벨트를 지키려면 독자적인 활동보다 대전과 충북의 비대위와 함께 협조체제 구축 기반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충남비대위를 포함한 충청권 비대위부터 정파와 충청권 지역 내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구심점으로서 기능해야 한다. 500만 충청인의 의지를 결집해 공약 백지화를 다시 백지화하는 동력이 되자면 결연하면서도 의연해야 한다. 대구·경북 등 타 지역에서 공조를 강화하는 마당에 '주인' 된 입장에서 미적지근하게 대처할 여유는 없다고 본다.

공약 이외에도 비대위는 과학과 산업이 융합되는 비즈니스 기반 구축에 가장 우월한 지역이 충청권임을 홍보하는 역할도 병행해야 한다.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거점으로서 유리한 조건을 이미 충청권이 구축했음을 확고부동하게 보여주면 된다. 과학벨트 공조의 전선을 흐릴 과학벨트 실리론이나 지역적 안배라는 구실의 분산론과의 타협은 불필요하다. 과학벨트는 지역정치벨트가 아닌 까닭이다.

특히 충청권 간 선도권 다툼으로 자중지란을 보이는 것은 비대위 활동에서 엄중 경계할 사항이다. 비대위부터 책임 있는 자세를 갖는다면 과학벨트 앞에서 지역이기란 있을 수 없다. 지역의 과학인프라와 이를 근거로 나온 충청권 과학벨트 입지를 굳건히 지킴은 물론 그 성공 추진을 위해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지역민들은 충남비대위가 과학벨트 사수를 외치며 “정파와 지역의 차이를 넘어 대동단결”한다는 성명을 기억할 것이다. 과학벨트는 광역경제권으로서의 충청권 발전방안임을 늘 새겨볼 일이다. 충청권 비대위가 지역민과 지자체와의 연대 속에 보폭을 넓혀 충청권 입지를 슬기롭게 되찾아오는 원동력이 되리라 믿는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李대통령 해수부 산하기관까지 이전 지시…충청 초비상
  2. 대전 대표 0시 축제 눈앞... 행정력 집중
  3. 계룡산 입산금지 구역서 등산객 추락…고온에 비닐하우스 자연발화도
  4. KISTI·KBSI 등 6개 출연연 실무형 AI 융합인재 양성 협력체계 구축
  5. 32사단 장병 150명 예산서 수해복구 '구슬땀'
  1. 금강벨트 양당 지지율 더블스코어…지지층 결집 총력전
  2. 정부 "의대생 복귀 수용, 추가 국시 검토… 학칙 따라 자율적 학사 운영”
  3. 대전가원학교 정밀안전진단 끝, 교육시설안전원 결과 검증 중
  4. 필수유지 의무 없는 어린이재활 '타격'…대전 2곳서만 총파업
  5. 아파트 침입해 금고를 통째로 훔친 50대 일당 실형…피해금액 4억원대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公기관 이전 시동거나 충청권 촉각

李정부 2차 公기관 이전 시동거나 충청권 촉각

김윤덕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수년째 답보 상태였던 2차 공공기관 이전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충청권을 비롯한 각 지자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철학에 따라 연내 공공기관 이전 계획 수립이 예고된 만큼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벌써 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5년 전 혁신도시 지정 이후 기관 이전 수혜를 받지 못한 대전과 충남을 비롯해 해수부 이전 빈 자리를 채워야 하는 세종까지 충청권 내 기관 이전의 기대감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혁신도시 성과 평가 및 정책 방향'..

2025 전국 직장인밴드 경연대회 8월 16일 열린다
2025 전국 직장인밴드 경연대회 8월 16일 열린다

2025년 전국 직장인밴드대전 경연대회가 다음달 16일 오후 7시 대전 중구 우리들공원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충청권 대표언론 중도일보가 주관한다. 특히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 중인 0시 축제(8월 8~16일) 기간 중 열려 폭발적인 인기몰이로 우리나라 '직밴'(직장인밴드) 대표 이벤트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참가자격은 우리나라 직장인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직장인밴드로 7월 28일부터 8월 6일 오후 6시까지 예선 참가팀을 접수받는다. 접수방법은 링크(https://nav..

세종 조치원복숭아 축제 10만7천명 찾아 `흥행 신기록`
세종 조치원복숭아 축제 10만7천명 찾아 '흥행 신기록'

117년 전통의 조치원복숭아를 매개로 도시와 농촌이 소통하고 교감하는 세종시 여름 대표 문화축제 '제23회 세종 조치원복숭아 축제'에 10만 7038명이 방문, 역대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이번 축제는 당도 높은 조치원복숭아와 축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한 관람객들이 몰리며 전년 대비 150% 늘려 확보한 복숭아 물량이 조기에 소진되는 등 축제 기간 내내 흥겨운 분위기 속에 열렸다. 특히 축제 기간 내내 36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온열질환자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낮 시간대 프로그램이 일부 조정됐음에도 방문객들은 적극적인 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아이들 웃음소리 가득한 명랑운동회 아이들 웃음소리 가득한 명랑운동회

  • 폭염에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폭염에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 ‘대전빵차 시즌2’ 머드축제장에서 0시축제 홍보 ‘대전빵차 시즌2’ 머드축제장에서 0시축제 홍보

  • ‘보령머드축제 재밌어요’ ‘보령머드축제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