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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 사상 최악의 강진과 쓰나미가 들이닥친 일본 열도 전역에서 인명피해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사망자와 실종자가 1천100명을 넘어섰다.
일본 경찰청은 12일 오전 6시 현재 미야기와 이와테, 후쿠시마 등 동북부 9개 도현(都懸)에서 185명이 숨지고 74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사망자와 실종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야기 현 센다이 시 해안에서 11일밤 발견된 300명 가량의 익사체도 공식 집계에는 아직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토리 시 해안에서도 익사체가 다수 발견되는 등 동부 해안 곳곳에서 익사체가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시노마치 앞바다에서는 100여 명이 타고 있던 배가 쓰나미에 순식간에 휩쓸려 간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방위성은 후쿠시마 현 미나미소마 시의 1천800가구가 완천히 초토화됐다고 발표했다. 곳곳에서 대형 화재까지 발생해 이로 인한 인명 피해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7만4천명의 미야기 현 게센누마 시에서는 도시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으며, 12일 새벽까지도 불길이 잦아들지 않았다. JR 센세키 선 노비루 역 부근에서 연락이 끊겼던 2대의 열차 중 1대는 탈선한 채 발견됐으나, 다른 1대의 행방은 아직까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12일 새벽 3시 59분쯤 규모 6.6의 강진이 북서부 내륙지역인 나가노 현을 또 다시 강타했다. 크고 작은 여진이 수십차례 이어지면서 일본 열도 전체가 지진 공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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