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의 흥행메이커로 자리 잡은 박은호<사진 오른쪽>가 달인 수준의 말재주를 뽐냈다.
지난 6일 울산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두 방으로 개막전 승리를 이끈 박은호는 서울전에서도 감각적인 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뒤 3만 3000여 홈 팬들 앞에서 프리킥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은호는 “프리킥 골은 아니지만 한 골을 만들어내 기쁘다”라며 “대전시티즌 팬들이 멋진 응원 보내줘 고맙다. 대전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좋았다. 대전경기장에서 뛰는 것이 너무 편하다”라는 말로 홈 개막전에서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골을 넣은 뒤 왕선재 감독에게 달려가 끌어안은 것에 대해 “오늘(12일)이 왕 감독의 생일이었다. 경기 전 선수들이 미팅을 하고 골 넣으면 왕 감독에게 달려가기로 했다. 그래서 왕 감독에게 달려가 끌어안았다”라는 말로 경기 전 선수들이 준비한 골 세리머니를 소개한 뒤 “(왕 감독을 끌어안은 것은) 후보 안되기 위해서다. 감독에게 아부해야 한다”는 재치있는 말로 인터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알고 있는 한국말에 대해 질문하자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등 인사말을 소개 한뒤 “못 생겼다”는 다소 어려운(?) 말도 알고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은호는 “동료가 나에게 '못생겼다'라고 한다. (나는)못생긴 게 아닌데 동료가 친근감을 표하기 위해 농담으로 한다. 그래서 나도 동료에게 '못생겼다'라는 농담을 한다”라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영상취재=금상진 중도일보 인터넷 방송국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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