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나는 가계빚 900조 육박

  • 경제/과학
  • 금융/증권

불어나는 가계빚 900조 육박

2분기 876조 작년보다 9.1% 증가… 마이너스 대출 급증

  • 승인 2011-08-22 18:34
  • 신문게재 2011-08-23 8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우리나라 가계부문의 빚이 876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한 것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중 가계신용 잠정치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가계대출과 판매 신용을 더한 가계 신용잔액은 876조3000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18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작년 4분기 27조8000억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올 들어 가계신용 증가폭은 잔액 기준으로 지난 1분기 10조4000억원, 2분기 18조9000억원이 각각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연속 9.1% 증가했다.

2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분기 가계대출이 10조7000억원, 2분기 17조8000억원이 각각 증가하며 826조원으로 나타났다.

판매신용은 1분기 3000억원이 감소했지만, 2분기 1조1000억원이 증가하며 잔액이 50조3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예금은행 대출은 마이너스 대출 증가 등으로 1분기 3조7000억원에서 2분기 9조2000억원으로 분기 중 증가 폭이 가파르게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은 2분기 연속 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 대출이 증가한 것은 마이너스 대출을 비롯한 기타 대출이 1분기 -9000억원에서 2분기 4조1000억원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과 신협, 새마을금고 등의 가계 대출도 분기 중 증가 폭이 2조7000억원에서 6조4000억원으로 큰 폭으로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이 1분기 1조9000억원에서 2분기 2조5000억원으로, 기타대출이 9000억원에서 3조9000억원으로 모두 증가했다.

보험사과 카드사, 할부사, 증권사 등 기타 금융기관의 가계 대출도 2조2000억원이 늘었다.

금융기관별로 정리하면,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444조3000억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잔액은 173조6000억원, 기타 금융기관 잔액은 20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1분기와 달리, 2분기에는 주택 거래를 비롯해 가정의 달 등 행사와 기념일이 많아 소비가 많아지는 계절적 요인도 한 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가계신용=일반가정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나 외상으로 물품을 사고 진 빚을 모두 합한 것으로, 가계대출과 신용 판매로 나뉜다.

▲가계대출=가계 일반자금대출은 은행, 보험사 등에서 빌린 일반대출금,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이 포함된다. 가계주택자금대출은 집을 사기 위해 빌린 돈이다.

▲판매신용=신용카드로 물품을 사거나 자동차 가전제품 기타상품을 할부로 산 금액.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5.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1.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2.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3.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4.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5. 대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최진혁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