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덕]행복한 일상으로의 중독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조경덕]행복한 일상으로의 중독

[중도춘추] 조경덕 배재대 심리철학과 교수

  • 승인 2013-03-06 14:52
  • 신문게재 2013-03-07 20면
  • 조경덕 배재대 심리철학과 교수조경덕 배재대 심리철학과 교수
▲ 조경덕 배재대 심리철학과 교수
▲ 조경덕 배재대 심리철학과 교수
중독(Addiction)의 국어사전적 의미는 생체가 음식물이나 약물의 독성에 의하여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것이다.

여름철의 식중독이나 알코올중독,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프로토콜과 같은 약물 중독이 그 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의 중독은 청소년문제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게임중독, 휴대폰중독과 더불어 성 중독, 도박, 쇼핑중독 등 그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으며 그 폐해가 심해지고 있다.

중독은 반복된 행동과 정신적인 의존감 그리고 뇌의 문제와 결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맥길대학의 밀러는 뇌의 여러 부위 중 미상핵과 이마 바로 뒤의 전전두엽 등이 쾌감회로에 속한다고 설명하였다.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미상핵과 전전두엽으로 들어가면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코카인이나 헤로인 등의 약물뿐만 아니라 장시간의 인터넷 사용과 도박 같은 행위를 할 때에도 미상핵과 전전두엽에 도파민이 증가해서 강력한 쾌감을 일으킨다.

지속적으로 도파민이 증가하게되면 신경세포들 사이를 연결하는 시냅스의 구조가 변형되고 그 상태가 계속 유지된다.

결국 뇌가 중독되는 결과로 이어지고 그 이후에는 반복되는 중독행동과 정신적인 의존감을 버리기 힘들어진다.

중독 상태에 빠지는 것은 쉬우나 그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은 힘이 든다.

필자가 참여하고 있는 교도소 인성교육프로그램에서 약물에 중독 된 사람들이 이곳에 더 오래 있어도 좋으니 진심으로 이 중독 상태를 벗어나고 싶다고 호소하고 있다.

또한 중독은 한 가지가 아닌 다중중독으로 얽혀 있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화, 불안, 스트레스를 통제하지 못해 술을 먹고 한 범죄행동을 후회하며 술 먹기 전 상태로 돌아가고 싶지만 돌아가지 못하는 수많은 재소자들을 만나면서 술이 주는 사회적 악영향을 체험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부정적인 중독 상태에서 벗어 날 수 있을까?

말콤 글레드웰은 진정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하였다.

시간으로 치면 하루 세 시간, 일주일에 스무 시간, 10년간 지속해야하는 시간이다.

운동선수들은 동일한 동작을 쉴 새 없이 되풀이하며 실제 경기에서 그 훈련의 결과가 나타난다.

이제는 부정적인 중독 상태에서 벗어나 행복한 일상으로의 중독이 필요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하루 일과 계획하기, 가족과 아침식사 나누기,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기, 감사할 일 만들기, 행복한 마음으로 잠들기, 그리고 자고 일어나고 세 끼 식사하는 시간을 고정 해 보자.

남들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한 새벽, 새로운 소식과 종이냄새로 가득 찬 신문을 들고 해우소로 가서 정독을 한다.

새벽시간을 이용하여 문서작업을 한 후 가족이 함께 아침 식사를 하면서 하루 일과에 대해 나눈다.

출근 후 봄기운 가득한 캠퍼스에서 학생들과 함께 지식과 경험을 나눈다. 불규칙한 저녁시간을 보내고 삶의 베이스캠프인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하루일상을 나누고 베개에 머리를 대자마자 행복한 꿈나라로 향한다.

내일은 또 어떤 감사할 일, 어떤 감사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까?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명이 벗고 달린 새해 첫 날! 2026선양 맨몸마라톤
  2. [세상보기]가슴 수술 후 수술 부위 통증이 지속된다면
  3. 대전 동구, 겨울철 가족 나들이 명소 '어린이 눈썰매장' 개장
  4. 코레일, 동해선 KTX-이음 개통 첫 날 이용객 2000명 넘어
  5. [독자칼럼]대전·충남 통합, 중부권 미래를 다시 설계할 시간
  1. 이장우 대전시장 "불퇴전진으로 대한민국 신 중심도시 충청 완성하겠다"
  2. 충청 출신 與野대표 지방선거 운명의 맞대결
  3. 2026 병오년, 제9회 지방선거의 해… 금강벨트 대격전
  4.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1월 2일 금요일
  5. 대전 중구보건소, 정화조 청소 후 즉시 유충구제 시행

헤드라인 뉴스


아동인구 감소 현실의 벽… 세종 국공립 어린이집 취소 `파장`

아동인구 감소 현실의 벽… 세종 국공립 어린이집 취소 '파장'

아동 인구 감소로 보육시설 운영난 가중과 폐업이 속출하는 가운데, 세종시 국공립 어린이집 개원이 취소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어린이집은 정원 수용률이 지역 최하위 수준인 산울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내 2027년 개원 예정이었으나, 시가 지난 6월 주민 의견 수렴 과정 없이 개원 최소 결정을 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세종시는 "인근 지역 보육수요까지 감안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산울동 주민들은 "현실을 외면한 행정"이라며 원안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는 이달 보육정책위원회에 안건을 재상정..

[현장] 응급실 시계에 새해는 없다네… 중증환자 골든타임만 있을뿐
[현장] 응급실 시계에 새해는 없다네… 중증환자 골든타임만 있을뿐

"응급실 시계에 새해가 어디 있겠습니까. 중증환자 골든타임만 있을 뿐이죠." 묵은해를 넘기고 새해맞이의 경계에선 2025년 12월 31일 오후 11시 대전권역 응급의료센터가 운영되는 충남대병원 응급실. 8살 아이의 기도에 호흡 유지를 위한 삽관 처치가 분주하게 이뤄졌다. 몸을 바르르 떠는 경련이 멈추지 않아 산소포화도가 떨어진 상태에서 호흡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처치에 분주히 움직이는 류현식 응급의학 전문의가 커튼 너머 보이고 소아전담 전문의가 아이의 상태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했다. 여러 간호사가 협력해 필요한..

"할아버지는 무죄에요" 대전 골령골에 울린 외침…학암 이관술 고유제 열려
"할아버지는 무죄에요" 대전 골령골에 울린 외침…학암 이관술 고유제 열려

대전형무소에 수감됐다가 6·25전쟁 발발 직후 불법적인 처형으로 목숨을 잃은 학암 이관술(1902-1950) 선생이 1946년 선고받은 무기징역형에 대한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재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그의 외손녀 손옥희(65)씨와 학암이관술기념사업회는 2025년 12월 31일 골령골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터에서 고유제를 열고 선고문을 읊은 뒤 고인의 혼과 넋을 달랬다. 이날 고유제에서 외손녀 손옥희 씨는 "과거의 역사가 남긴 상처를 치유하겠다는 역사를 근간으로 하는 단체와 개개인의 노력 덕분에 사건 발생 79년 만에 '이관술은 무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새해 몸만들기 관심 급증 새해 몸만들기 관심 급증

  • 병오년 이색 도전…선양 맨몸마라톤 이색 참가자 병오년 이색 도전…선양 맨몸마라톤 이색 참가자

  • 맨몸으로 2026년 첫 날을 힘차게 ‘출발’ 맨몸으로 2026년 첫 날을 힘차게 ‘출발’

  • ‘붉은 말의 기운 받아 2026년도 힘차게 나아갑시다’ ‘붉은 말의 기운 받아 2026년도 힘차게 나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