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위야, 언제부터 그렇게 아팠니

  • 문화
  • 건강/의료

[건강하게 삽시다] 위야, 언제부터 그렇게 아팠니

위암, 맵고 짠 음식 좋아하는 한국인의 암중 발병률 '최다' 증상없어 더 무서워… 말기 진행후 병원찾는 사례 많아

  • 승인 2013-06-24 13:23
  • 신문게재 2013-06-25 11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 이상억 건양대병원 외과 교수
▲ 이상억 건양대병원 외과 교수
음식물의 소화를 담당하는 장기인 위. 위는 섭취한 음식의 소화를 위해 소화물질인 위산과 위액을 분비해 단백질을 녹이고 분해하며, 음식물에 섞여 있는 각종 세균을 죽이는 역할을 한다.

음식물의 소화와 소독, 저장을 담당하는 중요한 장기인 위는 암이 유독 잘 발생한다는 약점이 있다. 특히 한국인에게는 암 발병률중 가장 높게 나타나는 암이기도 하다. 한국인에게는 흔한 질병 위암에 대해 건양대병원 외과 이상억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한국인 위협하는 위암=우리나라 국민의 암 발생률 1위는 위암이다. 수치만 보더라도 얼마나 위협적인가를 알 수 있다. 왜 한국인에게 위암이 잘 발생하는 것일까? 이유는 식습관에 있다.

한국 사람들은 맵고 짠 음식, 절인음식과 튀긴 음식을 즐기며, 불에 고기를 구워먹기를 좋아한다. 음식이 위암 발생에 모든 원인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식습관이 위암을 불러오기 쉽다고 알려져 있다.

위암은 발견시기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 위암의 병기는 1기부터 4기로 나누는데 1기를 주로 초기라고 부르며 2기부터는 진행된 위암이라고 부른다. 1기에 위암을 발견하면 완치율은 90% 이상이며 1기중 1기 A는 95%이상 완치율을 보이고 있다. 2기 때의 치료율은 80~60%, 3기는 50% 정도다. 기타장기로 전이가 되거나 원격전이가 진행된 4기는 20~5%로 크게 떨어져 병기별로 생존율에 차이가 크다. 그만큼 조기발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발생원인=위암은 선천적인 요인과 음주, 흡연, 약물 등에 의한 환경적인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나폴레옹은 역사적으로 위암 가족력이 있는 유명한 가계로 손꼽힌다. 나폴레옹은 물론 3대에 걸쳐 8명의 위암 환자가 있었다고 전해올 만큼 위암은 가족력을 무시할 수 없으며, 위암의 10% 정도가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이라든지 음식 등의 요인이 해당된다.

이러한 요인들이 암 유전자 변형과 더불어 위 점막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며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위암이 무서운 이유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환자들 대부분이 증상이 없이 건강검진을 받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기껏해야 상복부 불쾌감이나 소화불량, 속쓰림, 복부불편감인데 이러한 증상은 위염이나 위궤양과 전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위암이 진행되면 크기가 커져서 음식물이 내려가는 식도의 통로를 막아 구역,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식도와 위의 연결부에 암이 생기면 음식물이 잘 넘어가지 않거나 걸리는 연하곤란증이 생길 수도 있다.

대부분의 조기위암은 50~80%에서 증상이 없으며, 진행성 위암의 경우에도 5~10%에서는 증상이 없다. 때문에 위내시경을 주기적으로 받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좋다.

진단과정은 내시경으로 위암의 존재를 확인하게 되고 확진이 되면 내시경초음파, CT, 혈액검사 등 각종 수술 전 검사를 시행하며, 이후 임상적 병기가 판정이 되면 그에 맞는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치료법=위암은 크게 조기위암과 진행성위암으로 나누는데 두 가지를 정확히 나누는 이유는 예후에서 차이가 많이 나고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위벽은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청, 장막층 등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위암은 점막층에서 발생해 점점 깊은 층으로 침범한다.

수술 전 CT검사를 반드시 시행하는 이유도 위암의 침범 깊이를 평가할 수 있고 위 주위에 있는 장에 침범한 정도를 알 수 있고 원격전이여부도 알아낼 수 있다.

진단 후 위암이 발견되면, 국소적으로 암을 제거하는 수술과 방사선요법, 항암화학요법과 면역요법등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위암은 절제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위암이 초기인 경우 내시경만으로 점막절제술이나 점막하박리술을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암을 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크기가 2cm이하일때, 분화도가 좋고 궤양이 형성되지 않은 초기위암에서 제한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외과적 위암 절제술은 병기검사 시행 후 개복술이나 복강경으로 암을 절제하거나 로봇을 이용해 수술하기도 한다.

개복술이 정통 수술법이지만 명치부터 배꼽까지 약 20cm를 절개하는 수술이라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회복도 느리며, 흉터도 크게 남는다. 최근에는 구멍 4~5개정도만 이용해 수술하는 복강경수술은 조기위암에 많이 시행하고 있다. 또한 배꼽부위에 구멍 1개만으로 위를 절제하는 단일공위절제술도 제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위를 절제한 후 음식물이 내려갈 수 있도록 소장과 연결해주는 수술을 하며, 암의 위치에 따라 십이지장과 연결할 수도 있고 공장을 연결하기도 한다.

이상억 교수는 “위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다 여전히 말기로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적지 않다”며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특정 증상이 없을지라도 최소 40세 이후에는 적어도 1~2년에 한 번씩은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으며, 젊은 연령대라도 위암 가족력이 있으면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NASA 아르테미스 2호 발사, 한국 큐브위성 'K-라드큐브' 사출 성공… 교신 시도 중
  2.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4월3일 금요일
  3. 영재고·과학고 의·치대 진학 감소세 "이공계 중시 정책 효과"
  4. [교단만필] 과학의 도시 대전에서, 과학교사로 함께 한다는 것
  5. 민주진보 세종교육감 '임전수 후보' 선출… 6자 구도 새판
  1. 대전을지대병원, 환자와 보호자 위로하는 음악회 개최
  2. 교육부 라이즈 재구조화…"시도별 성과 미흡 과제도 폐지"
  3. 충남도,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추진
  4. "직업환경 보건 지켜질 때 사고와 참사도 예방할 수 있어"
  5. [사이언스칼럼] 문제해결형 탄소 활용 기술

헤드라인 뉴스


또다시 단전위기 둔산전자타운…관리비 납부 갈등 봉합 `난항`

또다시 단전위기 둔산전자타운…관리비 납부 갈등 봉합 '난항'

전제자품 전문상가인 대전 둔산전자타운이 점포 입점상인 간의 관리비 징수와 집행 주체에 대한 갈등으로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기요금조차 납부하기 어려워 또다시 단전 경고장이 게시됐고, 주변 상권 역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일 찾은 대전 서구 탄방동의 둔산전자타운은 입구부터 단전을 예고하는 안내문이 붙은 채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전기요금을 오랫동안 연체한 탓에 1차 복도와 편의시설부터 단전을 시작해 2차 엘리베이터와 급수용 그리고 상가점포와 사무실까지 단전에도 납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건물 전체에 단전이 이뤄질 수 있..

영재고·과학고 의·치대 진학 감소세 "이공계 중시 정책 효과"
영재고·과학고 의·치대 진학 감소세 "이공계 중시 정책 효과"

영재고·과학고 학생들의 의·치대 진학률이 감소하고 있다.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와 함께 이재명 정부의 과학기술 중시 정책 기조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졸업한 학생들의 의대 진학이 2024학년도 대비 2026학년도 42% 감소했다. N수생을 포함한 수치로, 2024학년도 167명에서 2026년 97명으로 줄었다.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난 2025학년도엔 157명이 의대에 진학했..

대전 원도심, 문화로 다시 숨 쉬다…도시재생과 예술의 결합
대전 원도심, 문화로 다시 숨 쉬다…도시재생과 예술의 결합

대전 원도심은 오랜 시간 지역 문화예술의 뿌리 역할을 해왔지만, 도시 확장과 함께 문화 인프라가 신도심으로 이동하며 점차 활력을 잃어왔다. 공연장과 전시시설, 문화공간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서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역시 불균형이 심화됐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대전시가 원도심의 역사성과 문화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도시재생과 예술을 결합한 '3대 특화 문화시설' 조성을 통해 원도심을 다시 문화 중심지로 복원하고, 일상 속 문화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이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벚꽃 활짝…대전에 봄 왔네 벚꽃 활짝…대전에 봄 왔네

  • 고유가에 운행 포기 속출 고유가에 운행 포기 속출

  • 대전 도심을 푸르게 대전 도심을 푸르게

  •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