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율 인하에 “내년 지방세수 2조4000억 감소”

  • 정치/행정
  • 국정/외교

취득세율 인하에 “내년 지방세수 2조4000억 감소”

대전시 901억·충남 571억·세종 60억 줄어 지방세硏·4대 지자체협의회 정책토론회서 제기

  • 승인 2013-09-05 18:28
  • 신문게재 2013-09-06 2면
  • 김대중 기자김대중 기자
정부가 부동산거래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취득세율 인하로 내년 지방세수가 약 2조4000억원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또 취득세 인하에 따른 구조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선 정부가 주도적으로 7조원에 이르는 지방세수 보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앞서 정부는 지방세인 취득세율을 영구적으로 인하(6억원 이하 1%, 6억~9억원 이하 2%, 9억원 초과 3% 인하)하는 '8,28 전월세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필헌 한국지방세연구원 연구위원은 4일 한국지방세연구원이 4대 지방자치단체협의회와 공동으로 주관,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취득세 인하에 따른 지방재정 손실규모' 보고서를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2006~2013년 상반기 통상거래량 기준으로 내년에 총 2조3807억원(지방교육세 포함)의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 이는 1주택자 감소분 1조7481억원과 다주택자 감소분 6326억원을 합친 것으로 지역별 세수감소액은 수도권이 1조1201억원에 달했고, 충청권은 대전시 901억원·충남 571억원·충북 420억원·세종시 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김 위원과 함께 '취득세율 인하로 인한 지방재정 보전방안'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하능식 지방세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부터 2017년까지 국가보조복지사업 중 총 지방비 추가부담액은 18조원(연평균 4조6000억원 증가)에 이른다”면서 “지방세 감소분을 포함해 총 7조원에 이르는 지방세수 보전대책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위원은 지방재정 보전 방안으로 ▲시·도세인 지방소비세율 현행 5%에서 16.4%로 상향조정(4조2000억원 보전) ▲영유아보육사업 국고보조율 20% 인상 및 노인·장애인 국가사업 이전(1조9000억원 보전) ▲기타 추가 국고지원 9000억원 등을 제시했다.

강병규 지방세연구원장은 “열악한 지방재정을 감안할 때 취득세 인하에 앞서 지방재정 보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일과 중 가방 메고 나간 아이들, 대전 유치원서 아동학대 의혹
  2. 1기 신도시 재건축 '판 깔렸지만'…못 웃는 지방 노후계획도시
  3.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4. 이장우 "0시축제 3대하천 준설…미래위해 할일 해야"
  5. 밀알복지관 가족힐링캠프 '함께라서 행보캠'
  1. 축산업의 미래, 가축분뇨 문제 해결에 달렸다
  2. 대전행복나눔무지개푸드마켓 1호점 공식 카카오톡 채널 개설
  3. 교정시설에서 동료 수형자 폭행 '실형'…기절시켜 깨우는 행위 반복
  4. 1년치 단순통계 탓에 400여개 환자병상 사라질판…"현저한 의료격차 만들어"
  5. 농산 부산물, 부가가치 창출...환경과 경제 살리는 동력

헤드라인 뉴스


대전도시철도 무임손실 지난해 125억… 정부, 국비요청 묵묵부답

대전도시철도 무임손실 지난해 125억… 정부, 국비요청 묵묵부답

대전을 포함해 전국 도시철도가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액이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뒷짐을 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가 정책에 따라 법정 무임승차를 이어오고 있지만, 정부는 수십 년간 요청됐던 국비 보전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재정 문제는 지자체와 운영기관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8일 대전을 포함해 전국 6개 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철도운영기관 무임승차 손실액은 7228억 원에 달했다. 대전은 지난해 125억 원으로 4년 전(76억 원) 대비 약 64.4%나 늘어난 셈이다. 도시철도 운영기관은 도시철..

올해 수능 55만 4174명 지원… 10명 중 6명이 `사탐런` 최대변수
올해 수능 55만 4174명 지원… 10명 중 6명이 '사탐런' 최대변수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지원자가 전년보다 3만1504명 늘어나며 55만 명을 넘어섰다. 또 응시자 10명 중 6명은 사회탐구(사탐) 영역을 선택하면서 '사탐런'이 이번 수능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8일 발표한 원서접수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생은 55만417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52만 2670명)보다 3만1504명 늘었다. 이는 2007년 '황금돼지 해' 출생자가 올해 고3에 진학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번 수능은 고3 재학생이 37만 1897명(67.1%), 졸업생 15만 9922명..

국회에 ‘기념사’ 해명하러 왔다가 혼쭐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국회에 ‘기념사’ 해명하러 왔다가 혼쭐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항일 독립운동 폄훼와 친일 논란을 빚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8일 국회를 찾았다고 혼쭐이 났다. 8·15 광복절 기념사 왜곡과 광복회원 농성의 부당성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지만, 독립운동가 후손과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면서 쫓기듯 국회를 벗어날 정도였다. 김 관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은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주선했다. 김민전 의원은 12·3 비상계엄 후 올해 1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한남동 공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자신들을 ‘백골단’으로 소개한 ‘반공청년단’의 국회 소통관 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 물에 잠긴 도로 달리는 차량들 물에 잠긴 도로 달리는 차량들

  • 맨발로 느끼는 힐링 오감 축제…‘해변을 맨발로 걸어요’ 맨발로 느끼는 힐링 오감 축제…‘해변을 맨발로 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