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고교생 “교실 청결도 불만족”

  • 사람들
  • 뉴스

대전 고교생 “교실 청결도 불만족”

52% “공기오염으로 질환 경험”… 4개교 필기구서 대장균

  • 승인 2014-01-23 18:11
  • 신문게재 2014-01-24 5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교실 청결도에 대해 대전지역 고등학생 상당수가 “불만족”하고 있으며 교실 공기오염으로 인해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민참여연구센터의 2013년도 청소년 연구조사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지역 고교생 8명이 '학교교실 공기질의 오염실태와 개선방안'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대전지역 고등학생 2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131명(62%)의 학생이 “도시 공기오염이 교실의 공기오염에 해를 끼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교실의 환경상태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학생이 152명(72%)이었고, “보통” 44명(21%), “어느 정도 만족한다” 14명(7%)으로 나타났다.

교실 공기질로 인해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라는 문항에는 109명(52%)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62명(29%)이 “없다”, 39명(19%)이 “모르겠다”고 답했다.

교실 공기오염의 원인으로는 “먼지 등 축적된 유해물질”이 126명(60%)으로 가장 많았고, “분필가루” 41명(20%), “외부오염공기 유입” 23명(11%), “많은 학생들로 인한 가스” 20명(9%)으로 나타났다.

교실 공기오염물질이 잘 제거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환기시설 미흡” 105명(50%), “청소미흡” 60명(29%), “교육기관의 관심부족” 34명(16%), “법적 규제 미흡” 11명(5%)으로 나타났다.

교실 환경오염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에는 167명(80%)이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우선적으로 필요한 개선안에 대해서는 “환기시설/공기정화 설치” 126명(60%), “시설개선 및 현대화” 32명(15%), “오염원인 제거” 30명(14%), “청소전문업체 의뢰 청소” 16명, “기타” 2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둔원고, 송촌고, 중앙고, 충남고 등 대전지역 4개 고등학교의 일부 교실에서 일반세균과 대장균, 포도상구균의 수를 측정, 교실환경의 오염도를 파악한 결과 4개 학교 교실의 일반세균 수는 최대 35, 최저 15 CFU/Plate_15mins이 나와 일반구역 관리기준(100 이하 CFU/Plate_15mins)에 밑도는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학생들이 직접 만지고 사용빈도가 높은 필기구와 출입문 손잡이, 책상에서 비교적 많은 일반세균이 관찰됐다. 필기구 최대 84, 출입문 손잡이 최대 77, 책상 최대 65 CFU/Plate_15mins의 일반세균이 검출됐다. 필기구의 경우 4개 학교 모두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연구조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설문 응답자 중 91%의 학생이 학교에서 10시간 이상 오래 생활하고 있기에 교실 실내 공기질은 매우 중요하다”며 “교실환경을 위한 개선책으로 환기시설 사용과 실내공기 오염원 제거 등 적극적인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연구조사는 둔원고 김서연, 박찬규, 이정민 군과 송촌고 윤승렬, 충남고 김정호, 중앙고 김재희, 이경훈, 이용석 군 등 고2학생 8명이 참여했다.

김의화 기자 Apr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5.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1.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2.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3.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4.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5. 대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최진혁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