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수익형 상가, 과대홍보 주의보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수익형 상가, 과대홍보 주의보

아파트 청약 열기, 투자로 연결… 개발호재 따른 포장·거품 우려

  • 승인 2014-11-16 16:18
  • 신문게재 2014-11-17 5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0000업체 입점 확정', '00만 세대 단지 내 단독상가', '0000만원 투자로 월 0000만원 수익 보장'

세종지역 아파트 청약 열기가 식지 않는 가운데 수익형 상가 투자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연초 정부의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방침에 따라 새로운 투자처로 수익형 상가가 떠올랐지만 분양업체의 과대 홍보만 믿고 투자했다가 이익은 커녕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세종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달아오른 아파트 청약 열기가 상가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에다 주택 임대소득 과세 방침에 따라 주택 투자의 장점이 줄어들면서 수익형 상가가 반사 이익을 보는 것이다. 여기에는 실수요자 뿐 아니라 투자 가치를 노린 자본이 끊이지 않고 유입되면서 상가 인기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세종 첫마을 지역을 중심으로 도로 곳곳에는 상가 분양과 관련한 플래카드가 부지기수로 걸려 있다.

하지만 이같은 분위기를 틈탄 분양업체의 과대홍보만 믿고 투자했다가는 큰 손해를 보기 십상이다. 분양업체들로서는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과대홍보를 서슴지 않기 때문이다.

상가분양업체 한 관계자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상가 인기가 높다 보니 개발 호재에 따른 과대포장된 상가가 적지 않다”며 “임대수익은 커녕 최초 분양가보다 나중에 매매시세가 더 낮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분양가 거품도 상가 투자시 견제해야 할 항목이다.

세종지역은 아파트 청약 열기에 힘입어 상가 역시 안정적인 임대소득과 더불어 향후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좋은 투자상품으로 꼽히고 있지만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양가 거품이 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부 타 신도시의 경우 최초 분양가보다 매매시세가 더 하락한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상황이다.

선임대 조건으로 분양하는 경우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일부 분양업체들이 실제 임대차계약이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0000 입점 확정' 등의 과대홍보로 투자자들을 현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세종시는 향후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잠재가치가 높은 곳으로 인식되면서 전국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힌다”며 “수익형 상가는 안정적인 임대소득 이외에 자본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유망상품 중 하나이지만 분양업체가 제시하는 청사진만 믿고 자칫 섣부른 판단으로 투자할 경우 큰 손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세계백화점 앞 6중 추돌사고…1명 숨지고 2명 중상 등
  2. 천안시, 11월 '단풍' 주제로 모바일 스탬프투어 운영
  3. 남서울대, '제5회 국제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4. 천안법원, 교통사고 후 허위 진술로 범인도피 도모한 연인에게 '철퇴'
  5. 대전문화방송과 한화그룹 한빛대상 시상식
  1. 전교생 6명인 기성초등학교 길헌분교 초대의 날 행사
  2. 천안법원, 투자자 기망한 60대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자 '징역 2년 8월'
  3. 한기대 '신기술.첨단산업분야 인재양성 콘퍼런스' 개최
  4. 천안시, 지역사회치매협의체 회의 개최
  5. 순천향대천안병원, 충남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심포지엄 성료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대전시의회가 시정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한 가운데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신구장인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계약 구조와 행정 효율성 부족, 산업정책 추진력 저하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가장 먼저 대전한화생명볼파크의 사용·수익허가 계약이 공공성과 책임성 측면에서 불균형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7일 열린 제291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박종선 의원(국민의힘·유성1)은 "대전시와 한화이글스가 체결한 야구장 사용·수익허가 계약서에서 관리 주체와 범위가 불명확하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그는 "야구장의 직접..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이은권 위원장 체제 전환 후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주요 인사들에 대한 공격을 통해 여론전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읽히는데, 전임 대변인단 때와 달리 현안별 세심한 대응과 공당 논평에 맞는 무게감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7~8일 민주당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겨냥한 논평을 냈다. 날짜별론 7일에 2개, 8일에 1개의 논평이 나갔다. 우선 박 위원장을 향해선 특정 국가나 국민 등 특정 집단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지역 정부가 지역소멸 우려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광역권(5극 3특)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광역급행철도(CTX) 등 광역교통망 구축에서 수도권 빨대 효과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청권은 국토 중심에 있어 광역교통망 구축에 유리하지만, 수도권에 인접해 자칫 지역 자원이 수도권으로 빨려들어 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선 광역교통망을 지역 주도형으로 구축 균형발전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시와 대전연구원 주최로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열린 '2025 대전 정책엑스포'의 '새 정부 균형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 수능 앞 간절한 기도 수능 앞 간절한 기도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