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증 없는 여름 식중독 '처분 불가'

  • 정치/행정
  • 대전

물증 없는 여름 식중독 '처분 불가'

대전 음식점 등 올 6건 의심신고 불구 행정조치 0건 잠복기달라 대부분 3~7일 후 접수 … 역학조사 무의미

  • 승인 2015-07-22 18:34
  • 신문게재 2015-07-23 6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여름철 기온이 상승하면서 식중독 의심 신고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행정상 조치는 '처분불가'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중독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보통 3~7일 이후에 접수되면서 역학조사 자체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22일 대전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식중독으로 인해 행정처분을 받은 식당은 2곳에 불과하다.

지난 해의 경우 총 8곳에서 식중독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단 1곳만 영업정지 15일 처분을 받았다.

나머지 7곳은 기준치 이하, 식품·환경검체 미검출 등의 이유로 처분불가 조치가 내려졌다.

올해도 현재까지 시내 유명 음식점 등에서 6건 정도의 의심신고가 접수됐으나 식중독 바이러스가 검출돼 행정처분을 받은 식당은 없다.

이마저도 의심신고에 대한 통계가 없거나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자치구가 있어 의심신고 건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처분불가 조치가 많은 이유는 신고자 대부분이 수일이 지나서야 행정기관에 의심 신고를 하기 때문이다.

신고를 늦게 하는 이유로는 미미한 증상의 경우 식중독으로 의심하지 않다가 증상이 지속되면서 신고를 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또 사람 마다 식중독 원인균의 잠복기가 달라 신고가 늦어지는 사례도 있었다.

이와 함께 직접 해당 음식점과 병원비나 보상금 등을 며칠 동안 협의하다가 협의가 안 될 경우 뒤늦게 신고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이럴 경우 역학조사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점이다. 집단급식소의 경우 식품안전관리지침에 따라 당일 사용한 식재료에 대해 144시간을 보관하지만, 일반 음식점은 당일 사용한 식재료를 보관할 의무가 없다.

결국 일반 음식점의 경우 즉각 신고가 이뤄지지 않으면 역학조사를 해도 해당 식당의 음식으로 인해 식중독에 걸렸다는 규명을 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일반 음식점도 일정기간 식재료를 보관하도록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식중독으로 인한 행정처분을 하기 위해서는 환자, 종사자(가검물), 조리식품, 환경검체에서 모두 원인균이 검출돼야 한다”며 “신고가 늦어지면 사실상 이를 규명하기가 어렵다. 의도적으로 봐주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 주말 다시 초여름 날씨… 25일 낮 30도 안팎
  2. 이장우 유세 첫 날 날선 시정 비판! 노잼도시 만든 무능 VS 방사청 당겨온 유능(영상)
  3. [인터뷰] 이재현 충남도의원 후보, "법률 전문 역량 살려 주민 위한 변호사로 일하고 싶다"
  4. 오석진 "힘모으자"… 대전교육감 선거 변수되나
  5.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 선대위, AI 기반 노인 건강·돌봄 통합지원체계 구축 제안
  1. AI 시대 인간의 마음과 영혼 다시 묻다… 한목협 봄학술대회
  2.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지원사업 성과…㈜유토비즈 녹색기술인증 획득
  3. 남서울대, '심폐소생술 교육팀' 신설
  4. [대전노동청 Q&A] 육아기 10시 출근제
  5. 충남혁신센터, '대전·세종·충청권 창업BuS 연합IR' 성황리 개최

헤드라인 뉴스


"충남에 살면 예우수당 없어"… 5·18 유공자 지원 ‘천차만별’

"충남에 살면 예우수당 없어"… 5·18 유공자 지원 ‘천차만별’

최근 5·18 민주화운동 역사 인식 제고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5·18 민주 유공자 예우를 위한 지원조차 지역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도별로 재정 여건에 따라 5·18 유공자에 대한 보훈수당 지원 여부와 액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대전시와 5개 자치구는 5·18 유공자를 보훈수당 지원 대상에 포함한 반면, 충남도는 시군 차원에서만 지원 중이며 지역마다 지급 규정이 없거나 각기 다른 실정이다. 법적으로 보훈수당 지급 체계와 기준을 명확히 마련하고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에 특별교부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

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합의 `후폭풍`…  주주단체 "주주이익 침해" 결집 예고
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합의 '후폭풍'… 주주단체 "주주이익 침해" 결집 예고

삼성전자 노사가 극적인 합의로 총파업 위기는 넘겼지만, 합의 내용이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지역 경영계는 반도체 호황이라는 특수성을 노동계 전반의 기준으로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특히 실적이 부진한 사업부에도 성과급이 지급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공개된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성과급 노사 잠정 합의서'에 따르면 노사는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유지하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특별경영성과급은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성과의..

대통령 관심 높은 `K팝 공연장` 충청권도 공약 쏟아져
대통령 관심 높은 'K팝 공연장' 충청권도 공약 쏟아져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상징 (K팝) 공연장이 필요하다"며 5만석 이상 규모 공연장의 추진을 거듭 지시한 가운데 지방선거에 나선 충청권 후보들도 관련 공약을 내놓아 주목을 끈다. 이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취임 1주년 국정성과'를 보고 받으면서 문화체육관광부에 "K팝 공연장 확보는 어떻게 되고 있나. 대규모 공연장을 새로 지어야 할 것 아닌가"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5만석 규모의 공연장이 몇개 필요하다면서 현재 2~3만석 규모로 짓고 있는 공연장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체부가 공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처님 오신 날 분위기 고조시키는 봉축탑 부처님 오신 날 분위기 고조시키는 봉축탑

  •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