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에 담장 설치 업무방해죄 안된다"

  • 사회/교육
  • 법원/검찰

“경계선에 담장 설치 업무방해죄 안된다"

요양병원 건립방해 혐의 주유소 사장 항소심서도 무죄

  • 승인 2015-11-01 16:45
  • 신문게재 2015-11-02 9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요양병원 건립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50대 주유소 운영자가 항소심에서도 무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이태영)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주유소 대표 황모(50)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고 1일 밝혔다.

주유소를 운영하는 황씨는 2012년 11월께 대전 대덕구 목상동 일대에서 요양병원 건립을 위한 지질조사와 진입로 공사가 시작되는 것을 알게 됐다.

그 후 2013년 3월 6일부터 9월 25일까지 자신이 소유한 주유소 땅에 경계측량을 하지 않고 담장을 쌓아 요양병원 건립공사 진입로 폭을 좁게 만들었다.

이 일로 황씨는 공사차량의 통행을 어렵게 만들어 위력으로 요양병원 건립을 위한 진입로 공사 등의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업무방해의 고의가 있었음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무죄 선고했다. 검찰은 “업무방해 의도로 담장을 설치한 것으로, 원심 판결은 사실 오인이 있다”며 항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토지 경계 부근에 유류배관이 설치돼 있어 훼손 우려에 따라 공사 관계자에게 대비책 마련을 요청했으나, 피해자 측에서 별다른 대비책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피고인들이 토지 경계를 명확히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담장을 설치했다는 것만으로 업무방해의 고의가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무죄를 선고한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고 검사가 주장하는 사실오인의 위법은 인정되지 않는다”며 무죄 선고 이유를 밝혔다.

박태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행복로 통큰세일·빛 축제’로 상권 활력과 연말 분위기 더해
  2.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3. 세종시 반곡동 상권 기지개...상인회 공식 출범
  4. '2026 대전 0시 축제' 글로벌 위한 청사진 마련
  5.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1.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2. [장상현의 재미있는 고사성어] 제224강 위기득관(爲氣得官)
  3. '일자리 적은' 충청권 대졸자 구직난 극심…취업률 전국 평균보다 낮아
  4. 세종교육청 '학생생활교육지원센터' 활짝
  5. 한남대 린튼글로벌스쿨, 교육부 ‘캠퍼스 아시아 3주기 사업’ 선정

헤드라인 뉴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각종 비위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중 충청 출신이 거론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당 사무총장인 3선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으로 그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면 여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이 모두 충청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를 다음 달 11일 실시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보선을 1월 11일 실시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날짜와 맞추기로..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