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무형문화재 전수관 제역할 못해…이유가?

  • 정치/행정
  • 대전

대전무형문화재 전수관 제역할 못해…이유가?

전통나래관 이용객 감소세…프로그램 혁신보단 관리 급급

  • 승인 2015-11-25 17:40
  • 신문게재 2015-11-26 2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수억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대전무형문화재전수시설과 대전전통나래관이 시민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가 지원하는 예산은 매년 늘어나는 반면, 대전문화재단 측이 직접 기획해 운영하는 프로그램 이용객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대전시와 대전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무형문화재전수회관과 전통나래관에 지원된 예산은 각각 5억5800여 만원, 4억9200여 만원 등 총 10억5000여 만원에 달한다.

무형문화재전수회관은 올해 행사운영비로 지난해 1억2000만원 보다 1250만원 늘어난 1억3250만원, 전통나래관은 8803만원 보다 3697만원 증가한 1억2500만원을 편성했다.

문제는 대전문화재단 대표가 바뀔 때 마다 조직 전체 인사를 단행하면서, 투입되는 예산대비 프로그램 수준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월 취임한 박찬인 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취임 직후 대규모 인사를 단행, 지난해 프로그램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프로그램에 변화를 계획했던 담당자들이 대부분 타 부서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업무파악도 안 된 새로운 담당자들은 변화는 커녕, 기존의 프로그램을 유지ㆍ관리하는데 중점을 둘 수 밖에 없고, 이같은 상황이 대표가 바뀔 때마다 반복되면서 시설운영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로, 무형문화재전수회관과 전통나래관의 대표 프로그램인 무형문화 놀이학교와 무형문화 전수학교의 경우 지난해 대비 프로그램 횟수는 늘렸지만, 1회 평균 이용객은 큰 차이가 없거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204회(3~10월) 운영에 2372명이 이용하는 등 1회 평균 이용객이 11.6명에 그쳤던 무형문화재전수회관의 무형문화 전수학교 프로그램의 경우 올해도 9월 기준 168회 운영에 1955명이 이용, 1회 평균 이용객은 지난해와 같은 11.6명이었다.

무형문화 놀이학교는 지난해 56회 운영에 1347명이 이용하는 등 1회 평균 이용객은 24명이었으나, 올해는 45회 운영에 992명이 참여해 1회 평균 이용객은 22명으로 하락했다.

전통나래관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해 1회 평균 9.8명(45회, 444명)이 이용한 무형문화 전수학교는 올해 88회로 운영 횟수를 대폭 늘렸지만, 848명이 이용하면서 1회 평균 이용객은 9.6명으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11회 운영에 176명이 참여하는 등 1회 평균 16명이 참여한 무형문화 놀이학교도 올해 32회를 운영했지만, 이용객은 504명으로 1회당 15.7명이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나래관의 프로그램 중 대전수라간은 지난해 1회 평균 이용객 13.1명(12회, 158명)에서 올해 9.1명(18회, 164명)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자유학기제와 연계하는 등 시설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대전문화재단도 시 예산으로만 운영하려는 생각보다는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 자체적으로 노력해서 프로그램을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상호 시장 예비후보' 베이스캠프 공개...본선 정조준
  2. [교단만필] 좋아하는 마음이 만드는 교실
  3. 3·8민주의거 인지도 29% 매우 낮아, 역사적 의미조차 '평가보류중'
  4. [대학가 소식] 한남대 2026 창업중심대학 지원 사업 설명회
  5. 기산 정명희 칼럼집 발간
  1. 건양대 메디컬캠퍼스 ‘L보건학관’ 활짝… 미래 보건의료 교육 거점 도약
  2. "3·8민주의거는 우리에게 문학입니다… 시를 짓고 산문을 쓰죠"
  3. [사이언스칼럼] 쌀은 풍년인데, 물은 준비됐는가 - 반도체 호황이 던지는 질문
  4. 코레일, KTX 기장·열차팀장 간담회
  5. 김태흠 충남지사 "도내 기업 제품 당당히 보증"… 싱가포르서도 '1호 영업맨' 역할 톡톡

헤드라인 뉴스


3·8민주의거 인지도 29% 매우 낮아, 역사적 의미조차 `평가보류중`

3·8민주의거 인지도 29% 매우 낮아, 역사적 의미조차 '평가보류중'

대전 3·8민주의거가 4·19혁명으로 이어지는 민주주의 운동사의 중요한 연결고리임에도 청소년들에게 잊힌 역사가 되고 있다. 3·8민주의거에 대한 청년 세대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3·8에 대한 실질적 인지도는 29.6%로 5·18민주화운동 86.5%, 4·19혁명 79.4%, 대구 2·28민주운동 33.7%보다 낮았고, 발상지에 대한 설문에서도 '대전' 정답률은 35.1%에 불과했다. 대전에서조차도 청년 세대의 기억 속에 충분히 자리 잡지 못하는 현실은 3·8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현재적 의미 부여가 절실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준..

통합 무산때 재정 공백…충청광역연합 대안 카드 부상
통합 무산때 재정 공백…충청광역연합 대안 카드 부상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끝내 무산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이른바 플랜B로 충청광역연합 활성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통합 특별시 출범을 전제로 논의되던 정부의 대규모 재정 지원 역시 초광역 협력체계인 충청광역연합을 통해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목소리는 충청권이 이번에 통합을 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이재명 정부 국가균형발전 대전제인 5극 3특 전략에서 역차별을 받지 않기 위함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 충남과 대전은 특별시 출범을 전제로 '4년간 20조'라는 인센티브 등 각종 재정 지원과 제..

대전 기름값 폭등에 전국서 순위권…이재명 대통령 재제 방안 주문
대전 기름값 폭등에 전국서 순위권…이재명 대통령 재제 방안 주문

대전을 비롯한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급등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가격 폭등 재제방안 언급이 실제 효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국제유가가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2~3주의 가량 시차가 발생하는데, 중동발 전쟁 확산 이후 주유소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대전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전국에서 두 번째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경유는 네 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