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립서비스 국회' 발언] 여야 후폭풍 거세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박대통령 '립서비스 국회' 발언] 여야 후폭풍 거세

與 3개법안 심사거부한 野 비판… 野 “책임모면… 어처구니 없다”

  • 승인 2015-11-25 17:54
  • 신문게재 2015-11-26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여야는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전날(24일) 국무회의에서 언급한 '립서비스'와 '국회탓' 발언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국회는 정쟁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오로지 국민과 민생을 위한 장(場)이 돼야 한다”면서 “국민 여러분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민생과 경제를 살리겠다는 구호가 아니라 실천”이라고 말했다.

원유철 원대대표도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 파행 사태를 언급한 뒤 “새정치연합이 고용보험법·기간제근로자법·파견근로자법 등 3개 법안에 대한 심사를 거부해 회의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오후에는 원유철 원내대표 주재로 이명수 의원(보건 복지) 등 국회 각 상임위 여당 간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정기국회 주요현안 긴급회의'를 비공개로 개최, 주요 법안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노동개혁 5대 법안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관광진흥법·국제의료사업지원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북한인권법, 대테러방지법,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전략을 짜기 위해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청와대와 여당의 '야당 탓 돌리기'에 강경한 어조로 맞섰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유은혜 대변인이 나서 “민생경제의 위기와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국회에 돌린 것”이라며 전날 야당의 비협조로 경제활성화법 등 처리가 늦어 큰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고 비난한 박근혜 대통령의 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유 대변인은 “주어없는 유체이탈 화법도 부족해 국회 탓을 하며 책임을 모면해보려는 박 대통령의 주장은 정말 어처구니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야당의 발목잡기' 주장에 대해서는 “새정치연합은 그간 정부여당이 주장하는 '민생법안', '일자리 법안'을 통과시키는데 대부분 협조했다. 정부예산안은 물론이고 지난 7월에도 메르스와 가뭄 등으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12조의 추경에도 함께 힘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김한길 전 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국회를 향해 “립서비스나 하느냐”고 질책한 데 대해 “박 대통령의 립서비스를 따라올 자가 없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김 전 대표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한 질의를 통해 “국무회의 석상에서 대통령께서 국회에 대해 한 말씀은 대단히 잘못됐다”며 “정상적인 헌정 질서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국회 상황을 함부로 재단·규정·폄훼해서 도대체 나라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1.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2.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3.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4.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5.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헤드라인 뉴스


집현동 세종테크밸리 유치 전략 주효...8개 기업 유치

집현동 세종테크밸리 유치 전략 주효...8개 기업 유치

집현동 세종테크밸리 내 기업의 이탈 방지와 투자 유치에 공을 들여온 세종시. 올 하반기 전격 도입한 '첨단기업 유치 임차료 지원사업'이 모두 8개 기업 유치로 결실을 맺고 있다. 지원안은 타 지역에서 본사 이전 또는 공장, 연구소를 테크밸리로 신설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핵심은 2년간 임차료 4000만 원, 사무실 공사비 500만 원 지원에 있다. 또 지원 기업은 시 지원과 별개로 임대기업으로부터 2년 계약 기준 총 6개월의 임대료 무상혜택(렌트프리)을 추가 제공받을 수 있다. 시는 이를 토대로 지난 8월 첫 번째 사업 참여 모..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