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폰·수갑·전기충격기까지…범행도구 구입 쉬웠다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포폰·수갑·전기충격기까지…범행도구 구입 쉬웠다

일각서 유사·모방범죄 우려

  • 승인 2015-11-25 17:54
  • 신문게재 2015-11-26 9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경찰을 사칭해 중고차를 뺏어 달아난 사건에서 피의자들은 범행에 이용된 범행도구들을 어렵지 않게 구입한 것으로 확인돼 유사범죄가 우려된다.

지난 17일 대전 유성구 원내동에서 발생한 경찰 사칭 중고차 강도 사건은 일당의 치밀한 계획에서부터 출발했다. 빚 상환과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장모(34)씨와 배모(32)씨는 범행 한 달 전, 중고차 판매원과 연락할 대포폰을 한 대 구입했다.

본인 명의의 휴대폰을 이용하면 금방 경찰의 추적을 받기 때문에 추적이 어려운 대포폰을 사용한 것.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포폰은 인터넷에서 구입했으며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온라인 중고 자동차 매매 사이트를 검색해 최근 연식의 고급 외제차를 범행 대상으로 선정했다. 대포폰을 이용해 중고차 판매원에게 “시운전을 하고 싶다”며 약속 장소와 시간을 조율했다.

장씨는 중고차 딜러를 만나기 전 '경찰'을 사칭하기 위해 부산에 있는 한 경호용품점에서 철제 수갑을 구입했다. 수갑을 구입할 때 신분증 조회 후 성인이면 구할 수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있었다.

피해자를 쉽게 제압하기 위해 전기충격기도 이용했다. 전기충격기는 소지허가를 받은 뒤 사용이 가능한데 2년 전 장씨가 호신용으로 구입해 놓았던 것이 범행에 사용됐다.

유성서 형사과 도남수 강력1팀장은 “대포폰 단속도 강화되고 있지만 음지에서 이뤄지는 거래가 많다”며 “이번 사건에서도 일당이 어렵지 않게 대포폰을 구입한 것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소지한 호신용 물품이라도 범죄에 악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상호 시장 예비후보' 베이스캠프 공개...본선 정조준
  2. [교단만필] 좋아하는 마음이 만드는 교실
  3. 3·8민주의거 인지도 29% 매우 낮아, 역사적 의미조차 '평가보류중'
  4. [대학가 소식] 한남대 2026 창업중심대학 지원 사업 설명회
  5. 기산 정명희 칼럼집 발간
  1. 건양대 메디컬캠퍼스 ‘L보건학관’ 활짝… 미래 보건의료 교육 거점 도약
  2. "3·8민주의거는 우리에게 문학입니다… 시를 짓고 산문을 쓰죠"
  3. [사이언스칼럼] 쌀은 풍년인데, 물은 준비됐는가 - 반도체 호황이 던지는 질문
  4. 코레일, KTX 기장·열차팀장 간담회
  5. 김태흠 충남지사 "도내 기업 제품 당당히 보증"… 싱가포르서도 '1호 영업맨' 역할 톡톡

헤드라인 뉴스


3·8민주의거 인지도 29% 매우 낮아, 역사적 의미조차 `평가보류중`

3·8민주의거 인지도 29% 매우 낮아, 역사적 의미조차 '평가보류중'

대전 3·8민주의거가 4·19혁명으로 이어지는 민주주의 운동사의 중요한 연결고리임에도 청소년들에게 잊힌 역사가 되고 있다. 3·8민주의거에 대한 청년 세대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3·8에 대한 실질적 인지도는 29.6%로 5·18민주화운동 86.5%, 4·19혁명 79.4%, 대구 2·28민주운동 33.7%보다 낮았고, 발상지에 대한 설문에서도 '대전' 정답률은 35.1%에 불과했다. 대전에서조차도 청년 세대의 기억 속에 충분히 자리 잡지 못하는 현실은 3·8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현재적 의미 부여가 절실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준..

통합 무산때 재정 공백…충청광역연합 대안 카드 부상
통합 무산때 재정 공백…충청광역연합 대안 카드 부상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끝내 무산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이른바 플랜B로 충청광역연합 활성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통합 특별시 출범을 전제로 논의되던 정부의 대규모 재정 지원 역시 초광역 협력체계인 충청광역연합을 통해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목소리는 충청권이 이번에 통합을 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이재명 정부 국가균형발전 대전제인 5극 3특 전략에서 역차별을 받지 않기 위함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 충남과 대전은 특별시 출범을 전제로 '4년간 20조'라는 인센티브 등 각종 재정 지원과 제..

대전 기름값 폭등에 전국서 순위권…이재명 대통령 재제 방안 주문
대전 기름값 폭등에 전국서 순위권…이재명 대통령 재제 방안 주문

대전을 비롯한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급등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가격 폭등 재제방안 언급이 실제 효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국제유가가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2~3주의 가량 시차가 발생하는데, 중동발 전쟁 확산 이후 주유소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대전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전국에서 두 번째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경유는 네 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