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핵심역량의 시대]핵심역량을 둘러싼 쟁점 해소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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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핵심역량의 시대]핵심역량을 둘러싼 쟁점 해소 방안

이진철 충남도교육청 학교혁신지원센터장

  • 승인 2015-12-14 14:02
  • 신문게재 2015-12-15 11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미래 핵심역량의 시대]

미래 핵심 역량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교육부가 2015 개정 교육과정을 고시하면서 총론에서 핵심 역량으로 여섯 분야의 역량을 제시하면서 이제 핵심 역량은 담론 수준의 논의가 아니라 학교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과제로 떠올랐다. 당장 2017학년도부터 초등학교 1, 2학년 적용을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확대 적용하도록 되어 있다. 문제는 현장 적용을 앞두고 있음에도 핵심 역량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다.

핵심 역량을 둘러싼 쟁점은 현재 대략 네 가지라고 할 수 있다.

첫째, 핵심 역량이란 본래 '직업 분야에서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능력'을 의미하는 경제적 요구의 하나이므로 이를 교육 분야에 적용하는 것은 교육의 경제 예속 아닌가. 둘째, 핵심 역량은 과연 무엇을 말하며 이를 학교 교육과정에서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셋째, 핵심 역량은 과연 평가할 수 있는가. 넷째, 핵심 역량 교육은 학교 교육의 몫인가.

이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지면 관계상 한계가 있지만 제한적이나마 아래와 같은 논점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 쟁점과 관련해, 인류사를 통해 인간에 주어진 과제는 크게 '생존조건 확보하기'와 '인간답게 살기'라는 데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사회의 여러 측면을 과거와 비교할 때 두드러진 변화의 하나는 '교육'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커졌다는 점이다. 인간답게 살기는 말할 것도 없고 생존조건 확보하기까지 교육의 몫이 되었다. 대중의 경제적 요구와 교육적 요구는 '교육적 기준에 따라' 구별할 필요가 있지만 교육이 경제적 요구의 상당 부분을 감당하여야 하는 대중적 현실 앞에서 이에 대한 단순 구획이 간단치만은 않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쟁점과 관련해, 핵심 역량을 무엇으로 볼 것인가의 문제는 일반 과제와 특수 과제로 접근함으로써 다양화 풍부화 할 수 있다. 즉 교육부가 고시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총론에서 언급하고 있는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 등 6분야 역량은 일반 과제로 보고 학교급별, 지역별, 학교별 실정에 따라 요구되는 과제를 특수 과제로 하여 시도교육청 수준과 학교 수준에서 핵심 역량을 얼마든지 추가로 조정 가감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세 번째 쟁점과 관련해, 핵심 역량을 평가하는 문제는 가르치는 방법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예컨대 학생들로 하여금 '협력적 문제해결력'이라는 핵심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강의식, 암기식 방법이 아닌 학생 참여형 학습 모형을 적용해야 할 것이다. 결국 핵심 역량 교육에 관심을 둔다는 것은 학교의 교육 방법에 일대 변화를 모색하여야 한다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마지막 쟁점과 관련해, 핵심 역량 교육은 학교를 포함해 지역사회 자체가 학습의 장이 되도록 해야 목적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학습 생태계'를 강조하는 전문가들이 있다.

학습 생태계는 '가정, 학교, 사회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에 학습을 매개로 역동적이고 상호의존적 네트워크 관계를 형성하고 상생적으로 유지되는 관계망'으로 정의하고 있는 데서 확인할 수 있듯이, 핵심 역량 교육을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의 교육 환경 체제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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