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형체도 아른 아른…'깜깜이 CCTV'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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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형체도 아른 아른…'깜깜이 CCTV' 수두룩

대전 곳곳 저화질 방범 카메라, 범죄 수사 등 시민안전 걸림돌

  • 승인 2015-12-14 18:06
  • 신문게재 2015-12-15 9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대전 도심에 설치된 일부 방범용 CCTV의 화질이 차량번호판 판독이 불가능한 저화질이어서 시설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범죄 용의자 파악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CCTV가 선명하지 않게 녹화되면서 용의자나 용의차량이 포착돼도 식별이 안돼 경찰 수사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주기 때문이다.

14일 대전 5개 자치구에 따르면 대전지역 방범용 CCTV는 자치구별로 320~540여대가 설치돼 모두 2074대가 설치, 운영 중이다. 이중 2010년 이후에는 100만 화소급 이상이 설치됐지만, 이전 설치된 CCTV 중에는 41만 화소의 저화질도 다소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구의 경우 5개 구 중 가장 많은 543대의 방범용 CCTV가 설치돼 있으나, 이중 62대는 41만 화소의 저화질이다. 41만 화소의 CCTV는 사람의 형체만 식별이 가능할 뿐 이목구비나 특징을 알아보기 어렵다. 또 차량이 녹화돼도 차체와 대략적인 색상만 인식할 수 있으며 차량 번호판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유성구 역시 아직까지 18대의 저화질 CCTV가 개선되지 않아 시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반면 동구는 지난해 40여대의 저화질 CCTV를 모두 130만 이상 화소의 CCTV로 교체했으며 중구와 대덕구도 점차적으로 교체해 100만 화소 미만의 CCTV는 모두 사라진 상태다.

일선 경찰은 이런 CCTV의 화질 문제 때문에 수사에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현장 주변에 설치된 CCTV가 선명하게만 녹화됐다면, 관련 수사의 실마리가 쉽게 풀렸을 것이라고 한탄하고 있는 것.

한 대전 경찰은 “최근에 많이 좋아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CCTV 화질 때문에 경찰이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흐릿한 영상을 가지고 영상분석 의뢰를 할 때도 있지만 그만큼 시간이 더 소요돼 고충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치구 관계자는 “그동안 예산문제로 교체하지 못했던 41만 화소 CCTV가 내년에는 모두 개선될 예정”이라며 “새로 신설되는 CCTV도 모두 고화질로 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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