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70% “결혼, 직장생활 방해”

가사·육아부담, 경력단절 우려

남성 75%는 심리적 안정으로 ‘도움 된다’

여성 직장인 10명 중 7명은 결혼을 직장생활의 걸림돌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여성 546명 중 71.8%(392명)는 결혼이 직장생활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다.

그 이유로 가사와 육아부담(76%·복수응답)이 가장 많이 지적됐고 이어 경력단절 우려(56%), 직장 내 기혼자 배려 부재(46%), 퇴사 압박(27%), 경제적 부담(23%), 자기계발 시간 부족(18%) 등의 순이었다.

결혼으로 실제 차별 받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37%의 여성들이 그렇다고 답했다. 남성 직장인 8.6%를 4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차별의 유형은 출산·육아휴가 사용의 어려움이 50.9%(복수응답)로 절반을 넘었고 임신·출산에 따른 퇴사압박, 불공정한 업무 배분, 승진 누락, 부서 배치 불이익, 임금 차별, 성과 보상 불이익 등이 뒤따랐다.

반면 직장남성 855명 가운데 75.9%(649명)는 결혼이 직장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했다.

남성 직장인들은 심리적 안정(69%·복수응답)과 책임감(67%), 내조에 대한 기대(46%), 경제적 안정(21%), 미혼자를 향한 편견 불식(14%), 기혼 동료들과 공감대 형성 등 인맥 확대(13%)를 이유로 꼽았다.

이밖에 기혼 남녀 직장인들은 결혼에 따른 혜택으로 연말정산 세금 혜택(57%·복수응답), 출산·육아휴가(31%), 출산·육아 관련 보너스(26%), 주택 대출 등 지원(20%), 근무시간 조정(16%), 임금 우대(15.2%) 등을 들었다. 문승현 기자 hey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