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오늘도 소파와 한 몸이 되었습니다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오늘도 소파와 한 몸이 되었습니다

질병 아니더라도 사회·심리적 스트레스나 우울·불안증 등 정신영향도 커 정확한 진단과 치료 필수… 생리학적 검사 이상 징후 없을 땐 원인 찾아야

  • 승인 2016-03-28 14:39
  • 신문게재 2016-03-29 12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건강하게 삽시다] 만성피로


화사하고 따스한 봄이 찾아왔다. 하지만 온몸이 찌뿌둥하고 잠을 자도 피로감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만성피로' 때문이다. 이러한 만성피로는 직장인의 75%가 경험할 만큼 흔하다. 대부분의 피로감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증상이 일시적이지 않고 장기간 지속될 때에는 다른 원인질환이 있지는 않은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봄철 만성피로에 대해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연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편집자 주>

▲ 유병연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유병연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만성피로란?='피로'란 육체적 또는 정신적 일을 과도하게 하여 육체적, 정신적으로 탈진한 상태를 말한다. 보통 말하는 피로는 이보다 더 주관적인 개념이 포함되어 지루함이나 권태감 까지도 포함시켜 사용한다. 충분한 휴식에도 불구하고 6개월 이상 피로감이 지속되면 만성피로로 분류할 수 있다. 만성피로를 느끼는 원인으로는 크게 신체질환, 정신질환, 사회 심리적 스트레스로 나눌 수 있다.

▲사회·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만성 피로의 가장 흔한 원인은 사회·심리적 스트레스다. 지나치게 많은 업무량이나 일상 업무에서 어려운 점에 처해 있고 생활이 불규칙하며, 휴식을 취할 여유가 없으면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된다. 여기에 과음이나 운동 부족 등이 겹치게 되면 피로감은 더욱 심해지게 된다. 심리적으로는 경쟁적이거나 목표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완벽함을 찾는다면 피로감은 더욱 심해진다.

만성적으로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이 스스로가 이 질환이라고 자가 진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질환은 우리나라에는 드물며, 단순히 피로하다고 해서만 진단되는 것도 아니므로 성급한 판단은 피해야 한다.

▲질병에 의한 피로=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신체 질환을 살펴보면 빈혈, 결핵, 만성 간 질환(만성 간염, 간경화 등), 당뇨병, 갑상선 질환, 신부전증, 심부전증, 암 등이 있다. 신체 질환에 의한 피로는 피로를 일으키는 근본 원인이 치료되지 않으면 점점 더 심해진다. 또한 다른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예를 들면 빈혈의 경우는 숨이 차거나 어지럼증이 있고, 간 질환에서는 소화 불량이나 심할 경우 황달이 동반되며, 당뇨병에서는 물을 많이 먹고 소변도 자주 보며 체중이 감소하는 증상 등을 보이게 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서는 식욕은 증가하나 체중이 줄고, 기능 저하증은 피부가 거칠어지고 추위를 잘 타며, 변비, 체중 증가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심부전증에서는 운동시 호흡 곤란, 흉부 압박감이나 흉통,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신부전증은 부종을 동반한다.

▲정신질환에 의한 피로=정신질환도 만성피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피로를 유발하는 정신 질환으로는 우울증과 불안증이 가장 흔하다. 우울증 환자는 기분이 우울하며, 매사에 의욕이 없고, 무기력하며 정신 활동이 느려진다. 그 결과 피로를 심하게 느끼게 되며, 또한 불면증이나 두통, 식욕 부진, 식욕 증가, 소화 불량, 변비, 성욕 감퇴 등의 신체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불안증 환자는 일상생활에 대해 정도가 지나친 불안과 불필요한 걱정에 빠져 있다. 불안증 환자는 근육의 긴장과 심장의 박동이 항진되어 있고 두통, 불면증, 흉부 압박감, 안절부절 등의 증상과 신체적 피로감을 호소한다. 이밖에 정신 질환에 의한 피로는 검사 상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으면서 4개월 이상 지속되고, 아침에 더 심하고 활동 후 호전되며, 감정이나 심리 상태에 따라 피로의 정도에 기복이 있다는 특징을 보인다.

흔히 간과되지만 심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도 피로를 유발하는 흔한 원인이다. 또한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에게는 불면증, 주간수면 과다증도 나타나기 때문에 수면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만성피로의 진단과 치료=피로의 중요한 원인이 되는 정신 질환이나 사회·심리적 스트레스에 의한 피로는 검사에서 아무런 이상도 발견되지 않는다.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것은 피로하지 않다거나 피로의 원인을 못 찾았다는 것이 아니다. 피로의 원인이 정신 질환에 의한 것이거나 사회·심리적 스트레스에 의한 것이라면 환자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의사와 상의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성피로가 계속되게 되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스트레스가 계속해서 쌓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런데도 적절한 치료 없이 그냥 지내게 되면 가족이나 직장,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밖에 우울증이나 신체증상을 심하게 느껴 이 병원 저 병원을 찾아다니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만성피로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회복되나 완치 될 때까지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능하다면 적절한 활동과 운동을 한다. 운동을 하면 몸과 정신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슬픔, 분노 좌절 등의 감정을 마음속에 담아두지 말고 느껴지는 대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친구나 친척들과 자주 대화를 갖고, 가정이나 직장에서 할 일이 너무 많을 때는 머뭇거리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청한다. 업무시간을 조절해 여가활동을 즐기는 것이 좋고, 술과 커피, 담배는 되도록 줄이거나 끊는 것이 도움이 된다.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연 교수는 “만성 피로의 원인을 찾으면 적절한 조치로 피로가 호전되고 상쾌한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다”며 “만성적으로 피로를 느낀다고 해서 무턱대고 영양제나 보약을 먹기보다는 피로의 정확한 원인을 먼저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고 평소 자기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성복합 개장 이후 서남부터미널 통폐합 '화두'
  2.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이번에도 피해자는 모두 20~30대
  3.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4. 대전역 물품보관함 돌며 카드·현금 수거… 보이스피싱 수거책 구속
  5. [건양대 글로컬 비전을 말하다] 국방·의료에서 AI까지… 국가전략 거점으로 진화한다
  1.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2. 대전보훈청-대전운수, 설명절 앞두고 후원금 전달식
  3.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4. [교단만필] 2026년의 변화 앞에서도 변치 않을 기다림의 하모니
  5. [사이언스칼럼] 지능형 화학의 시대

헤드라인 뉴스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자녀 의대 입시를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의 전입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등학교 수를 따진 결과, 전국에서 충청권이 세 번째로 많은 데다 타 권역에 비해 고3 300명 이상의 대형 고교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유입과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위장전입 등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