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선샤인 비타민'…필요할 땐 주사로도 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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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선샤인 비타민'…필요할 땐 주사로도 보충

  • 승인 2016-04-04 14:14
  • 신문게재 2016-04-05 11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계절과 건강] 봄 비타민D 부족

▲우동진 대전웰니스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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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진 대전웰니스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과장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찾아 왔다. 하지만 겨울동안 늘어난 실내 생활과 줄어든 일조량으로 햇빛을 받음으로 얻어지는 ‘선 샤인 비타민’인 비타민D가 부족하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2009년에 비해 2013년에 비타민D 결핍환자가 9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햇빛만 받으면 생성되는 비타민D가 부족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계절적 요인 및 생활 패턴의 변화,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량 증가 등으로 점점 현대인들이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부족해지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비타민D는 칼슘 흡수에 관여하는 물질로 결핍 시 뼈와 근육이 약해져 골다공증이 발생하여 골절이 쉽게 일어나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근래 여러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질환에 관여되어 있는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 우선 가장 흔한 만성질환인 고혈압과 당뇨에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비타민D가 부족하게 되면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며, 고혈압 약을 복용 시에도 비타민D가 충분하면 약의 효과가 더욱 상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타민D가 부족한 사람의 경우 2형 당뇨병의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것뿐만 아니라 비타민D의 결핍은 류마티스 관절염 병세를 더욱 악화 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충분한 양의 비타민D는 암 발생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되는 조사들이 보고되고 있다. 또한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건선 등의 피부질환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 비타민D의 부족은 자연분만보다 제왕절개 분만이 4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비타민D를 생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햇빛에 직접 피부를 노출시키는 것이다. 주 2회 정도 옷이나 자외선 차단제 없이 직사광선을 팔, 다리에 20분 정도 노출시키면 피부에서 1000 IU 정도의 비타민D가 합성된다. 하지만 여름철에만 가능한 방법이고 기타계절에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피부가 검은 사람들은 생성량이 더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장기간의 햇빛 노출은 자외선에 의해 기미, 주근깨, 잡티 등 피부 노화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심하면 피부암까지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음식에도 비타민D가 함유되어 있다. 연어나 고등어 등 등푸른 생선과 우유나 달걀 등 유제품 및 버섯, 동물의 간에 주로 많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기름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식품에는 비교적으로 소량이 함유되어 있어 비타민D가 많이 들어있는 식품만 골라먹지 않는 한 충분한 양을 섭취하기는 어렵다.

실내생활 위주인 현대인들은 음식물을 통해 섭취해야 하지만 위 내용 대로 쉬운 일은 아니다. 여름을 제외한 계절에는 비타민제를 통한 섭취를 고려하는 게 좋겠다. 다른 비타민들이 섞여있는 복합 비타민 제제와 단일 비타민D 제제로 나눌 수 있는데, 햇볕을 쬐는 시간이 비교적 많고 위의 식품들을 자주 섭취하는 경우에는 복합제제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 임산부 및 노인, 골다공증, 암질환자 등 비타민D가 많이 요구되는 경우에는 고농도의 단일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결핍이 심하여 빠른 보충이 필요할 때는 주사제등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앞서 말했듯이 초봄이 시작되는 지금이 비타민D의 결핍이 가장 잘 나타날 시기이다. 하지만 비타민D는 개인마다 혈중농도의 차이가 있어 병원에서 상담 후 혈액 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육 및 뼈의 건강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 연관되어 있는 비타민D의 관리로 건강한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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