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인성 ‘두 마리 토끼 다 잡았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학업·인성 ‘두 마리 토끼 다 잡았네’

  • 승인 2016-04-04 17:43
  • 신문게재 2016-04-04 9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 대전목상초 학교숲 놀이활동
▲ 대전목상초 학교숲 놀이활동

학교숲 체험, 집중력·정서적 균형 높여

“매일 점심시간이면 친구들과 토끼사육장으로 놀러가요. 얼마 전 엄마토끼가 새끼토끼를 낳았거든요. 하루하루 커가는 모습이 정말 신기해요.”

4일 대전목상초 동산.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토끼에게 한참 먹이를 주더니 이내 소나무와 산수유, 벚꽃이 심어져있는 곳으로 달려간다.

‘이 꽃 이름이 뭐지?’, ‘벌이 배고팠나봐. 계속 꿀을 먹고 있어.’ 학생들은 쉼 없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목상초는 지난 2010년 틀에 박힌 교실에서 벗어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야외교실을 만들었다.

산림청의 협조로 약 800㎡에 달하는 ‘학교숲’을 조성, 학생들이 교과서를 보고 달달 외우는 공부가 아닌 식물을 기르면서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정용찬(5학년) 학생은 “학교숲에서 상쾌한 공기와 맑게 지저귀는 새소리, 친구들의 깔깔대는 웃음소리와 함께 공부하니 더 집중이 잘 된다”고 말했다.

주변의 자투리땅은 텃밭과 토끼사육장으로 탈바꿈했다.

학생들은 텃밭에 감자와 고구마, 오이 등을 직접 가꾸고 있다. 물을 주고 보살피며 자라나는 모습을 관찰해 ‘수확의 기쁨’까지 몸소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조아라 교사는 “아이들이 나무를 심고 거름을 주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는 모습에서 자연스레 인성교육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민고도 자연을 통해 인성·감성교육을 하고 있다.

입시 스트레스를 받는 고등학생이 힐링할 수 있도록 ‘솔바람길’을 조성했다.

지난 3월에는 정자와 벤치, 울타리 등을 깨끗이 단장하고 메타세콰이어 나무, 잣나무에 가지치기를 했다.

이해용 교장은 “솔바람길에서 학생 주최 문화 공연과 사제동행 산책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져 학교폭력이 없고 진로진학 지도 실적도 매우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국립산림과학원 조사에 따르면 숲이 있는 학교가 숲이 없는 학교보다 학생들의 적대감이 18%, 공격성 20%, 분노감이 19% 감소한 반면 집중력과 정서적 균형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재용 충남대 산림환경자원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가꿈으로써 안정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며 “다만 학교숲은 되도록 군집 형태로 빽빽하게 심는 것이 교육 활동에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대 10개 만들기 동행 모델' 띄운다… 한밭대 등 국공립대 연대 STU 제안
  2. 대전 서대전IC 구봉터널 차량 16대 추돌사고…12명 부상(영상있음)
  3. 짙은 안개에 미세먼지까지… 충청 출근길 사고 잇따라
  4. [썰] 권선택의 민주당 대전시장 '판' 흔들기?
  5. 세종 파크골프 저력… 신현주 선수, 中 챔피언십 왕중왕전 우승
  1.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관광 소비액 5조원 목전 둔 대전
  2.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3. ‘반려견과 함께’
  4. 대전 대덕구, 덕암야구장 반려동물 놀이터 개장
  5. 출연연 '공통행정' 채용 임박… 8개 과기계 노조 공동 성명 "연구현장 장악, 중단하라"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추가 정부 부처 분산은 없다”고 못 박았다.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0회 국무회의에서 ‘균형성장을 위한 지방 우대방안’과 관련한 토의에서다. 토의 중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이 ‘부산 이전 성과’를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부산으로 옮겨서 실제로는 예측했던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며 "그래서 농식품부를 광주로 보내달라고 그러고, 강원도는 관광 도시니까 문체부를 강원도로 보내달라고 이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수부가 유일한 예외'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다시 한번 명확하게..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은 최근 타지에서 유입되는 방문객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2025년 기준 9000만 명이 넘는 외지인이 지역을 찾았다. 주요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부터 '빵의 도시'란 이름에 걸맞게 성심당을 비롯한 여러 제과점을 탐방하는 이른바 '빵 관광'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쇼핑과 식·음료 업종에 소비가 집중되다 보니 방문객을 지역에 머물게 할 핵심적인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부 방문객이 대전에서 지갑을 열고, 소비하게 되면 그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대전 방문..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이른바 '집중 전략'을 언급하면서 대전과 충남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집중 전략'은 사실상 행정통합 지역과 기존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집중 배치하겠다는 의중 아니냐는 해석이 많다. 사실상 행정통합 무산과 1차 공공기관 이전 수혜를 받지 못한 대전시와 충남도 입장에선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인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13일 충북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공공기관 이전을 포함한 국토 재배치와 균형발전 문제는 국가 생존이 걸린 문제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 ‘반려견과 함께’ ‘반려견과 함께’

  •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