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이온소자로 고효율 약물 스크리닝

  • 경제/과학
  • 대덕특구

나노이온소자로 고효율 약물 스크리닝

  • 승인 2016-04-05 16:46
  • 신문게재 2016-04-05 20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 지승욱 생명연 질환표적구조연구센터장. (사진제공=한국생명공학연구원)
▲ 지승욱 생명연 질환표적구조연구센터장. (사진제공=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명연, 기존보다 4500배 높은 효율

‘나노이온소자’를 이용해 신약 후보물질 시료를 기존 대비 4500배 높은 효율로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은 지승욱 질환표적구조연구센터 박사팀과 김기범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팀이 공동으로 나노이온소자(nanopore)를 이용해 극미량, 초고감도, 무표지의 새로운 고효율 약물 스크리닝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나노이온소자는 나노미터 크기의 구멍을 이용해 이온의 흐름을 전기적으로 측정하는 센서 시스템으로 생체분자가 나노이온소자를 통과할 때 발생하는 고유의 신호를 측정해 단일분자 특성을 분석할 수 있다.

최근 단백질-단백질 상호작용(PPI)은 암을 비롯한 주요 난치질환의 유망한 치료용 표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그러나 이에 적용 가능한 효과적인 대용량 약물 스크리닝 기술 개발은 아직 어려운 실정이다.

연구팀은 암 치료용 표적의 하나인 종양억제단백질(p53)과 발암단백질(MDM2)의 상호작용을 약물 스크린에 적용했다.

그 결과, 두 단백질이 나노이온소자를 지나면 각각 고유 전기적 신호가 측정돼 복합체(p53-MDM2)가 된다.

복합체는 나노이온소자를 거의 통과하지 못했다.

이때 복합체의 상호작용 저해제를 첨가하면 두 단백질이 분리되면서 전기신호가 다시 회복됐다.

1회의 나노이온소자 약물 스크리닝에는 1ng(ng=10억분의 1g)의 약물 시료가 필요하다.

즉, 1회에 4.5㎍이 필요한 기존 NMR보다 시료량을 4500분의 1로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지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는 나노이온소자를 이용해 무표지, 극미량, 초고감도의 단분자 분석을 통해 단백질-단백질 상호작용 저해용 약물의 새로운 고효율 스크리닝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 것”이라며 “신약개발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약물 스크리닝 단계를 저비용ㆍ고효율화해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의 세계적 저널인 지난 1일(현지시각) ‘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성복합 개장 이후 서남부터미널 통폐합 '화두'
  2.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이번에도 피해자는 모두 20~30대
  3.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4. 대전역 물품보관함 돌며 카드·현금 수거… 보이스피싱 수거책 구속
  5. [건양대 글로컬 비전을 말하다] 국방·의료에서 AI까지… 국가전략 거점으로 진화한다
  1.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2. 대전보훈청-대전운수, 설명절 앞두고 후원금 전달식
  3.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4. [교단만필] 2026년의 변화 앞에서도 변치 않을 기다림의 하모니
  5. [사이언스칼럼] 지능형 화학의 시대

헤드라인 뉴스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자녀 의대 입시를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의 전입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등학교 수를 따진 결과, 전국에서 충청권이 세 번째로 많은 데다 타 권역에 비해 고3 300명 이상의 대형 고교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유입과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위장전입 등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