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많고 탈많은 대전 ‘BRT 사업’ 앞날은

  • 정치/행정
  • 대전

말많고 탈많은 대전 ‘BRT 사업’ 앞날은

  • 승인 2016-04-05 18:35
  • 신문게재 2016-04-05 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잇단 민원 폭주에 담당 공무원 사망


대전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일부 구간이 완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역상권 악화를 우려하는 ‘오정동 상점가’ 상인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5일 오전 관련 부서의 주무관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5일 대전시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BRT 조성 업무 담당 공무원 A(45)씨가 자신의 자택에서 목매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유족 등은 경찰조사에서 세종-대전역 간 BRT 사업을 담당해 온 A씨가 최근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를 받아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담당해 온 업무는 올해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오송∼세종∼대전을 잇는 BRT 구축사업이다.

그러나 이 사업 진행으로 오정동 점포 인근에 운반 차량의 주·정차가 어려워지면서 작업이 곤란하게 된 상인들은 수익 감소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며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부피가 크고 무거운 물건을 취급하는 업체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원활한 상품 상·하차 및 판매를 위해서는 점포 가까운 곳에 운반 차량을 세우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게 주변 상인들의 주장이다.

이처럼 민원이 끊이지 않는 구간인 한남5거리∼오정시장5거리 BRT 공사는 이달 중 마무리 짓고, 5월 중앙 버스전용차선제, 7월 BRT 차량 운행을 앞두고 있다.

시는 교통체증 등 문제 해결을 위해 ‘공영주차장 조성’‘출퇴근 시간 주정차 탄력적 운영’ 등의 교통대책을 내놓고 이곳 상인과 수차례에 걸쳐 설명·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5일에도 대덕구 오정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시 관련 부서 국·과장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오정동 BRT 비상대책위’와의 간담회가 열렸다. A씨 역시 이날 열린 주민 비상대책위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날 비대위 주민들은 ‘공영주차장 마련’ ‘대체 도로 확보’ 등의 시의 대안은‘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중앙 버스전용차로제 폐지와 인도 폭 확충 등 원상복구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점포·공장 등의 앞에서 상·하차가 직접 이뤄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야 하는데 주차장조성은 비효율적일 수 밖에 없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시 관계자는 “ 오는 7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노선 본격 개통을 앞두고 혼란스럽고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해 고민이 깊다”며 “대전-오송BRT사업으로 인한 오정동 공구상가의 애로점을 청취해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