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평택 상생용역 추진에 후폭풍 촉각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도 평택 상생용역 추진에 후폭풍 촉각

  • 승인 2016-04-12 13:56
  • 신문게재 2016-04-12 2면
  • 내포=강제일 기자내포=강제일 기자
광역단체 차원 충남-경기 협력추진에 찬물 끼얹나 경계
도계분쟁 등 주요현안 마찰로 악화된 지역정서 심화우려



평택시가 당진시와 아산시와 사전협의 없이 ‘3개시(市) 상생협력발전용역’을 추진, 논란을 빚으면서 충남도가 이에 대한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가 그동안의 갈등을 치유하고 경기도와 상생협력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번 일이 자칫 찬물을 끼얹은 형국이 되지 않을까 경계하는 눈치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경기도와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사사건건 마찰을 빚어왔다. 당진평택항 도계분쟁, 신평내항 연결도로, 평택 미군기지(K-6)이전에 따른 지원사업, 당진 변전소 건립 등이다.

도계분쟁은 지난 4월 당진시가 담당해 오던 매립지 71%를 중앙분쟁조정위원회가 평택시에 떼어주면서 지역주민의 공분을 샀다.

당진 신평면에서 매립지를 거쳐 서부두까지 5.9㎞를 연결하는 신평-내항 연결도로 건설사업은 경기도 정치권의 반대에 난항을 겪고 있다.

K-6 지원사업은 정부가 아산을 제외하고 평택에만 국비지원을 결정하면서 아산의 박탈감이 커진 경우다.

당진변전소 문제는 경기도에 전기를 보내주기 위해 충남민이 고통받는 사례다.

충남의 각종 현안이 경기도와 실타래처럼 얽혀 있어도 환황해권 시대 개막을 앞두고 전략적 동반자임은 분명하다. 때문에 도는 대승적차원에서 총동원해 경기도와 상생협력을 추진 중이다.

공식또는 비공식 지휘부 회동 등을 통해 그동안 갈등을 치유하고 경제, 문화, 환경, 다방면에서 윈-윈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평택시가 당진시와 아산시와 교감도 없이 느닷없이 발표한 연구용역 착수 방침은 충남도와 경기도의 노력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계 분쟁 촉발로 경기도와 평택시에 대한 악화된 충남의 여론을 더욱 심화시켰기 때문이다.

실제 충남도는 최근 간부회의에서 평택시의 행보가 충남-경기의 상생협력 시도에 악재가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서해안 시대 파트너인 경기도와 협력할 수 있는 몇 가지 사업을 놓고 고민중”이라며 “더는 양쪽이 치킨게임식의 양상으로 흘러서는 안 되며 광역단체와 기초단체간 보조를 맞춰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평택시에 서운함을 비췄다.

이에 대해 평택시는 3개시 발전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과정에서 생긴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평택과 당진시, 아산시가 지역적으로 연계돼 있으며 공동 번영의 길을 찾기 위한 용역이다”며 “당진과 아산시와 사전협의가 없었던 것은 맞지만, 용역 결과를 놓고 아산시와 당진시와 협의해 발전방안을 함께 고민할 생각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