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전당대회 체제 돌입, 차기 지도부에는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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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전당대회 체제 돌입, 차기 지도부에는 누가?

  • 승인 2016-04-17 16:52
  • 신문게재 2016-04-17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새누리당 당 쇄신 및 국정 운영 뒷받침 역할
더민주 정권 교체 실현 위한 킹메이커 주목
국민의당 제3정당으로서 확고히 자리매김 목표
충청 의원들 도전 여부도 관심거리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면서 여야가 전당대회 체제로 돌입한 가운데 각 당의 차기 지도부에 누가 입성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총선 패배로 원내1당을 더민주에게 내어준 새누리당은 당 쇄신이 요구되고 있고, 더민주는 정권 교체 실현을 위한 작업 준비를, 국민의당은 제3정당으로서 확고한 자리잡기 필요한 상황이어서 차기 지도부의 역할은 막중하다.

▲새누리당=새누리당의 차기 지도부는 여소야대의 형국인 만큼, 총선 패배를 딛고 당 쇄신을 이끌어내야한다. 박근혜 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한다는 과제도 있다.

새누리당은 오는 7월께 전당대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예상 밖의 총선 패배로 최고위원회가 사퇴하면서 이르면 5월 말이나 6월 초께 전당대회를 치른다는 계획이다. 당초에는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당권 도전이 유력시 됐었지만, 진박 마케팅 등에 총선 패배의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정현·이주영 의원이 친박계의 대안 카드로서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된 원유철 원내대표도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계에서는 5선의 정병국 의원의 도전이 거론된다. 정 의원은 아직까지 출마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친박계가 당권을 거머쥐면 총선 패배의 민심이 왜곡된다는 게 비박계의 중론이어서 정 의원의 출마를 원하는 인사들이 적지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충청권 인사들도 당권 레이스에 가세할 전망이다. 김태흠 의원(보령·서천)과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이 계파별 지원을 받아 최고위원을 목표로 한 출마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는 정권 교체라는 목표의 실현과 야권내 권력구도 재편을 맞아 국민의당을 상대로 한 주도권을 확보해야하는 과제에 놓여 있다.

현재 당 안팎에서는 정세균 의원과 박영선 의원, 이종걸 원내대표 및 출마 선언에서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송영길 인천 계양을 당선자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2년 대선에 도전한 뒤 오랜 침체기를 딛고 김포갑에서 당선된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다만, 더민주의 당헌에는 대권과 당권 분리하도록 규정, 대선 출마자는 대선일 1년 전까지 대표직에서 물러나야한다는 점에서 차기 대선을 염두한 인사들의 행보는 사실상 오리무중이다. 차기 당 대표는 킹메이커로서의 역할에 적임자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기도 하다.

반면, 내리 5선을 달성한 박병석 의원과 4선 고지에 오른 이상민 의원도 후보 물망에 오르지만 박 의원은 국회의장, 이 의원은 원내대표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무엇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당권 도전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김 대표가 지난 15일 제2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것을 두고 계파색이 옅은 인사들을 대거 중용했지만, 친정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시도라는 시각에서다.

▲국민의당=국민의당에서도 차기 당권을 놓고 내부 신경전이 치열하다. 호남을 지역구로 둔 다선 의원들과 안철수 대표 측 인사들 간 눈치싸움이 총성없는 전쟁에 비유될 정도다.

국민의당은 창당 후 6개월이내에 전당대회를 치르도록 규정돼 있다. 오는 8월께는 차기 지도부를 구성해야한다는 의미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정동영 전 의원과 박지원 의원의 당권 도전이 유력시되고 있다. 박주선 의원도 당권 도전에 대해 다양한 여론을 수렴 중이며, 천정배 대표가 재차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은 대권 도전 가능성에, 박지원·박주선 의원은 호남정당 이미지를 우려하는 당 안팎의 시각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천 대표의 경우, 뉴DJ론을 내세워 호남지역 현역 의원들과 대립했다는 점에서 당내 지지층 확보 여부가 불투명하다. 일각에서 안철수 대표가 한시적으로 재추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는 것이 여기서 기인한다.

표방해 온 제3정당이 완전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호남에 국한된 이미지의 대표보다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도 지지층을 갖춘 안 대표가 한시적이라도 당을 더 이끌어야한다는 주장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지금 우리 당에 대한 비판 중 하나는 호남 자민련이라는 것이 아니겠느냐”면서 “안 대표가 대선을 생각하고 있겠지만, 아직 당이 확고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점에서 안 대표가 한시적으로라도 대표를 맡아 전국정당으로서의 외연 확대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경우, 안 대표가 대권과 당권을 겸직함으로써 사당화 논란이 재차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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