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하루 한 시간 이상 놀아야”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어린이는 하루 한 시간 이상 놀아야”

  • 승인 2016-05-03 15:22
  • 신문게재 2016-05-03 5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충남교육청, 어린이놀이헌장 따라 일선 학교서 행복놀이 시간 운영

충남 최우수 홍성 금당초, 스케이트장, 미니 수영장, 전통놀이 공간 마련




홍성 홍동면에 있는 금당초등학교는 얼마 전 운동장에 인라인스케이트장과 미니 수영장, 전통놀이 공간, 놀이터를 만들었다. 아이들이 스케이트와 수영, 퀵보드, 사방치기 같은 전통놀이 등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홍동초는 매일 초롱골 행복놀이 시간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한꺼번에 보장하고 있다.

▲ 홍성군 홍동면에 있는 금당초등학교는 학교에 인라인스케이트장을 만들어 하루 한 시간씩 아이들의 행복놀이를 보장하고 있다./충남교육청 제공.
▲ 홍성군 홍동면에 있는 금당초등학교는 학교에 인라인스케이트장을 만들어 하루 한 시간씩 아이들의 행복놀이를 보장하고 있다./충남교육청 제공.


앞서 이 학교는 2010년 학생 수 30여 명으로 폐교 위기에도 몰렸으나, 당시 교장의 적극적인 학생 중심 교육에 힘입어 학생 수가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당연히 폐교 대상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전국 소규모 학교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올랐다.

현재 7학급에 전교생 79명인 이 학교는 지난해 충남에서 행복놀이 최우수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천안 청당초 역시 일주일에 5일 이상 하루 1시간씩 아이들의 놀이 시간을 보장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이 일부 학교에서 행복한 놀이시간을 보장하면서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도교육청은 어린이놀이헌장 선포 1주년을 맞아 ‘제 2차 쉼이 있는 행복놀이 추진 기본계획’을 마련, 적극 추진한다.

이 계획은 하루 1시간 이상 행복놀이 시간 확보, 충남형 학교놀이터 모델 만들기, 교원 행복놀이 연수, 행복놀이 모델 및 중심학교 선정, 블로그 및 SNS 등을 망라한 자료 공유 시스템 구축과 행복놀이 지원단 구성 등을 연내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김지철 도교육감은 취임 초부터 어린이 놀이교육을 강력 추진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지난해 7월 충남 행복놀이 전담팀을 구성하고 12월에는 공모를 신청한 60여 곳의 학교 중 홍성 금당초와 천안 청당초 등 5곳을 최우수학교, 기타 19곳의 학교를 우수 학교로 지정했다.

▲ 금당초는 미니 수영장도 만들어 여름철에는 아이들이 먼 곳의 수영장에 가지 않아도 동네에서 물놀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별도로 전통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충남교육청 제공.
▲ 금당초는 미니 수영장도 만들어 여름철에는 아이들이 먼 곳의 수영장에 가지 않아도 동네에서 물놀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별도로 전통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충남교육청 제공.


올해 도교육청은 우수학교 지정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전체에 행복놀이를 전파하는 중심학교 육성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길동 도교육청 체육인성건강과장은 “지난해 행복놀이 교육 사업 평가를 기초로 올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충남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놀이교육이 정착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린이놀이헌장은 한국 어린이들이 입시 경쟁 위주의 과도한 학습으로 인해 OECD국가 중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 놀 권리를 보장하자며 지난해 5월 전국 시ㆍ도교육감협의회가 제정했다.

어린이 놀이헌장에는 ▲어린이에게는 놀 권리가 있다 ▲어린이는 차별 없이 놀이 지원을 받아야 한다 ▲어린이는 놀 터와 놀 시간을 누려야 한다 ▲어린이는 다양한 놀이를 경험해야 한다 ▲가정, 학교, 지역사회는 놀이에 대한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는 5개 조항이 들어 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