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간 헌혈 600차례 돌파 ‘대기록’

  • 정치/행정
  • 충남/내포

37년간 헌혈 600차례 돌파 ‘대기록’

  • 승인 2016-07-12 13:37
  • 신문게재 2016-07-12 21면
  • 내포=강제일 기자내포=강제일 기자
충남도청 최문희 팀장, 317ℓ ‘따끔한 이웃사랑’

충청 최다·전국 세 번째


‘공무원 헌혈왕’으로 유명한 최문희(55·사진) 충남도 개발정책팀장이 역대 최연소 헌혈 600회 돌파 대기록을 작성했다.

도에 따르면 최 팀장은 12일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 공주대 헌혈센터에서 600번째 헌혈로 대기록 이정표를 달성했다.

헌혈 1회당 400∼550㎖의 혈액을 뽑았던 점을 감안하면, 성인 남자 63명의 혈액량에 달하는 317ℓ의 피를 생면부지 이웃을 위해 내놓은 것이다.

최 팀장의 이번 기록은 충청권 최다이자 전국 세 번째이며, 600회 달성 헌혈 기록 중에서는 역대 최연소에 해당한다.

현재 전국 최고 헌혈자는 723회를 달리고 있으며, 2위는 680회에 달한다.

최 팀장의 헌혈 600회 대기록의 출발은 1979년 고교 재학시절 학교를 찾은 헌혈차에서 시작됐다.

피를 나누는 ‘따끔한 이웃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경험을 바탕으로 14년 동안 2개월에 1차례씩 헌혈침대에 올라 팔을 걷어 올렸다.

1993년부터는 새로운 헌혈 방법 도입과 헌혈에 대한 법적 기준 변경에 따라 매달 두 차례에 걸쳐 헌혈을 실천해 왔으며, 1994년에는 골수 기증 등록도 마쳤다.

헌혈 후 받은 증서 중 515매는 형편이 어려운 이웃 등을 위해 대한적십자사,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KBS방송국, 개인 등 9개 기관ㆍ개인에 쾌척했다.

나머지 증서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증할 계획이다.

이 같은 활동으로 최 팀장은 2009년 행정자치부 ‘대한민국 최고 기록 공무원’ 선발에서 ‘공무원 헌혈왕’에 뽑혔다.

최 팀장은 “37년 동안 건강에 문제가 없어 헌혈해 올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법적 허용 나이인 69세까지 헌혈을 하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헌혈은 혈액을 필요로 하는 환자에게는 혈액으로, 수혈이 필요한 사정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헌혈 증서로, 헌혈하는 본인은 정기적인 건강 확인으로, 주변 이웃에게는 좋은 일 하는 사람으로 기억되는 등 1석 4조의 효과가 있다”며 “내 건강도 챙기고 남도 돕는 가장 숭고한 봉사인 헌혈에 많은 이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팀장은 1984년 공직에 입문했으며, 현재 도 지속가능발전담당관실 개발정책팀에서 ‘연안 및 하구 생태복원’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