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청주직지축제와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을 통합해 진행되는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은 '직지, 세상을 깨우다'를 주제로 전시·공연·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지난해 8월 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았다. 국제 규모로 치러지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직지의 시간적·역사적 가치보다 창조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계승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주제 전시를 '직지, 금빛 씨앗'전으로 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직지를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금빛씨앗으로 정의해 직지를 모티브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11개국 35개 팀의 작품 57점이 전시된다.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타이포그라퍼 안상수, 사진작가 배병우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유물 전시부터 회화, 타이포그래피, 사진,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게 된다. 주제전시 공간 연출은 영국의 세계적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설치작가인 에이브 로저스가 맡았다.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조명하는 글로벌 명사들의 강연도 펼쳐진다. 특강 프로그램인 '골든씨드 라이브 쇼'는 다음 달 3일과 4일 청주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영국 우주국 연구원 루이스 다트넬과 아마존 킨들 개발자 제이슨 머코스키,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 론 아라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가수 솔비, 식물세밀화가 신혜우, 메가스터디 역사 강사 이다지,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등이 강사로 나선다.
청주 예술의 전당 입구에는 '책의 정원'이 세워진다. 시민들의 책 모으기 캠페인으로 기증받은 책 2만9183권으로 미로처럼 된 프랑스식 정원을 조성한다. 이 책의 권수는 직지 활자수인 2만9183자를 상징한다.
유네스코 직지상은 직지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2004년 제정됐다.
국제 인쇄 문화인들의 만남의 장도 마련됐다.
조직위는 9월 5~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 기록 올림픽'인 국제기록관리협의회(ICA) 서울총회 참석자들이 직지코리아 행사장을 찾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통령기록관과 업무협약을 했다.
한편 직지는 1377년에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금속활자본으로 현재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하권'만 존재한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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