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증발 가스로 메탄올 만든다…"연간 10만t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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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 증발 가스로 메탄올 만든다…"연간 10만t 생산"

화학연구원, 가스엔텍에 기술이전…"온실가스 저감 기대"

  • 승인 2024-05-19 00:05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현대오일뱅크 전경
현대오일뱅크 전경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서 손실되는 증발 가스(BOG)를 활용해 메탄올을 생산하는 기술이 상용화될 전망이다.

한국화학연구원과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오일뱅크, 에코프로HN은 14일 대전 화학연에서 화학연과 이들 기업이 공동 개발한 메탄올 생산 기술을 선박 제조업체 가스엔텍에 이전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도시가스 연료로 사용되는 LNG는 운송·운영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증발·기화하는 BOG(Boil Off Gas·끓어 넘치는 LNG)가 발생한다.

BOG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상업적 손실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폭발 위험까지 있어 LNG 운영 선박과 발전소에서는 BOG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주로 메탄으로 이뤄진 BOG를 연소하거나 다시 액화시켜 LNG 탱크로 회수해 재사용하고 있지만 처리 과정에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는 문제가 있다.

화학연 전기원 박사 연구팀은 기존 공정보다 이산화탄소 발생은 36% 줄이고 열효율은 14% 높인 BOG 처리 메탄올 상용 공정을 개발했다.

메탄과 이산화탄소에 수증기를 섞은 뒤 촉매를 투입, 합성가스를 만들고 합성가스로부터 청정 연료인 메탄올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2015년 HD현대오일뱅크·에코프로HN과 협력해 하루 10t을 생산할 수 있는 실증 연구를 진행, 서산시 대산읍 HD현대오일뱅크에 메탄올 실증 플랜트를 구축했다.

가스엔텍은 이전받은 기술을 선박이나 연안 저장소 등에 활용해 LNG 화물 탱크에서 손실되는 BOG로부터 메탄올을 생산하는 기술을 1년 안에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동남아시아에 연간 적게는 3만t에서 최대 10만t의 메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플랜트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원 화학연 책임연구원은 "메탄은 온실효과가 이산화탄소보다 80배 높아 메탄을 줄이거나 다른 물질로 전환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동남아에서 트랙 레코드(주목할만한 수주)를 따낸다면 온실가스 저감 시장 선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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