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학생을 위한, 학생에 의한, 학생의 갤러리를 표방하는 호수돈여자고등학교 내 홀스톤갤러리(관장 김주태)는 오는 31일부터 9월9일까지 기획전으로 <재미작가 구경숙 초대전 : markings>를 연다.
오프닝 리셉션은 31일 오후 6시에 열리고 구경숙의 최근 회화 11점을 선보인다.
부대행사로 이날 오후 6시 호수돈여고 사물놀이팀이 오프닝 음악회를 열고, 9월9일 오후 4시에는 학생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돼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주태 관장은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 문화예술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홀스톤갤러리 에서는 12년간 충남대학교에서 교육자의 길을 걸어온 구경숙 작가 전시회를 준비했다”며 “구경숙 작가는 2012년 서울 쿤스트독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하기 위해 잠시 귀국했다가 사진작가 최원진 전시회 관람을 위해 홀스톤 갤러리에 처음 방문했다”고 소개했다. 김 관장은 “2014년 구경숙 작가는 홀스톤 갤러리의 기획전 ‘이것이 대전미술이다’ 전시회에 초대되었고, 갤러리 방문 당시 바닥에 앉아서 작품과 동화되어 쉬고 있는 학생들을 보고 너무 자유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의 갤러리에 매료되어 학생을 위한 전시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달해서 이루어진 전시회”라고 소개했다.
김 관장은 구경숙 작가에 대해 “구 작가는 1960년생으로 홍익대학교와 시카코 미술대학, 크랜북스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후 1989년부터 2010년까지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산업미술과 교수를 역임하고,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며 “구 작가는 서울과 대전을 오가며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여류작가”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 주제인 ‘마킹스(Markings)’는 2001년에 시작되어 현재까지 진행되는 일련의 작업으로 사진, 디지털, 목판, 회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체를 표현한다”며 “초기에는 혈액, 림프, 물과 같은 세포구조로 이루어진 몸의 물직적 생명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념비적 크기의 인체 이미지는 빛에 노출시킨 여러 장의 인화지위에 현상액에 적신 천을 덮고, 그 위에 직접 드러누워 찍어낸 몸의 이미지들을 조합해 제작했다”며 “짧은 머리카락 같은 실로 뒤덮힌 천은 몸의 압력에 반응해 유동적인 액체의 움직임, 불꽃같은 선들로 뒤엉켜진 인체이미지를 그려냈다”고 소개했다.
김 관장은 “홀스톤갤러리에서 전시되는 이번 최근 작품들은 인체의 물질적 측면에서 정신적인 측면으로 작가의 관심이 집중된 두상이미지를 셀락(니스를 만드는 천연 수지)을 이용해 유기적인 움직임을 표현한 작품과 질감을 살린 목판작업 작품들”이라고 소개했다.
한성일기자 hansung007@
![]() |
![]()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