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전후 충청잠룡들 대권행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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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전후 충청잠룡들 대권행보 뜨겁다

  • 승인 2016-09-22 13:58
  • 신문게재 2016-09-22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선수’로 뛰는 정우택 ‘안전’ 치중, 외연확장 시동

안희정 국감 시작일 대정부 제안, 북콘서트 저울질

潘 총장, 정 전 총리도 군불때기


국정감사를 코앞에 둔 가운데 충청잠룡들의 대권행보가 뜨겁다.

국감이 한해 국정을 정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인 만큼 자천타천 대한민국 호(號) 선장에 도전할 것으로 거론되는 4룡의 동선과 무관하지 않아서다.

국감에서 자신의 존재를 어필하는 것은 물론 이를 전환점으로 본격 대권 레이스에 돌입할 것이라는 게 충청잠룡을 바라보는 정치권이 시작이다.

국감과 가장 밀접히 관련 있는 잠룡은 직접 ‘선수’로 뛰는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이다.

산자위 소속인 정 의원은 오는 26일부터 산업부, 중기청, 특허청과 그 산하기관에 대한 감사에 나선다.

정 의원은 이번 감사에서 지진발생에 따른 안전에 중점을 맞춰 피감기관 대책을 점검할 계획이다.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전후방 산업피해, 전기료 누진제 등도 챙긴다.

국감 이후에는 정 의원이 최근 대선 의제로 설정한 ‘대통합, 대혁신’을 주제로 한 특강을 통해 영남권을 시작으로 지방을 돌며 국민과의 스킨십을 넓힐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는 국감 이후 정 의원이 충청권 밖으로 외연을 확장하며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올해 국감을 받지 않는다.

광역 지자체의 경우 시·도지사가 특별히 요청하지 않으면 통상 2년 주기로 국감을 받는다.

이 때문에 지난해 국감을 받았던 안 지사는 올해는 ‘증인대’에 서지 않는다.

하지만, 국감기간 행보는 누구 못지않게 뜨겁다.

국감 시작일인 26일부터 주목할 만한 행보를 시작한다.

이날 안 지사는 충남도청에서 ‘충남의 제안 9대 과제’ 기자회견을 통해 ‘역간척’으로 불리는 연안하구 생태복원, 농업 직불금, 화력발전세 인상 등 미세먼지 대책 등 충남현안에 대한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이 사안은 대부분 입법 또는 현행법 개정 등이 필요한 사안이어서 정치적 대권 행보가 아닌 도정의 연장선으로 봐달라는 안 지사 측근들의 말을 믿는 사람은 없어 보인다.

안 지사는 이와 함께 국감기간 이후 자신의 저서 출판을 기념해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에서 ‘북콘서트’ 개최를 저울질하고 있다.

또 전국적으로 쇄도하는 특강요청에 응답하는 식으로 내년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등판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정운찬 전 총리는 국감과 직간접 연관성은 없다.

하지만, 시계적으로 내년 대선으로 가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군불때기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현재 미국 뉴욕에서 제71차 유엔총회를 주재하고 있는 반 총장의 경우 내년 1월 귀국을 앞두고 자생적 지지세력이 눈에 띄게 확산되고 있다.

팬클럽모임은 ‘반딧불이’가 오는 11월 1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공식 출범식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팬클럽,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팬클럽의 초청도 추진 중이다.

정 전 총리 역시 특강 등으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동반성장론을 강조하며 정치권에 주가를 어필하고 있다.

국민의당 등 ‘제3지대’로부터 대선 러브콜을 여전히 받고 있어 본인 결심만 서면 언제든지 현실 정치에 나설 채비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국감을 앞두고 충청권 잠룡들의 행보가 분주해 지고 있으며 국감이 끝나면 모두 자신의 방식대로 대권을 염두에 둔 레이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여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강제일·황명수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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