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역량 키워요] 소통하며 커 가는 학생들, 더불어 사는 법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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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시민역량 키워요] 소통하며 커 가는 학생들, 더불어 사는 법 배워요

홍성초, 충남도의회 청소년체험 참여해 스스로 안건 정하고 회의 진행 엄사중, 전교생 공모로 자율규칙 운영… '칭찬 순례'로 스스로 잘못 고치도록 유도

  • 승인 2016-09-28 11:57
  • 신문게재 2016-09-29 11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역량 키워요]홍성초등학교, 엄사중학교

106회에 걸쳐 2만 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홍성초등학교는 건강인(건전한 사고와 삶), 사회인(상생과 나눔), 지성인(깨달음과 실천), 열정인(꿈과 끼)을 배출하기 위해 전 교직원이 노력하고 있다.

홍성초는 전인적 인간을 추구하는 ‘건강·공감·창의·꿈·끼 참소꽃 누리 홍성교육’을 이루기 위해 전교ㆍ학년ㆍ학급자치회를 운영해 존중과 소통, 배려의 학교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학생회는 직접 ‘학교시설을 소중히 사용하자’라는 주제로 피켓과 띠지를 만들어 캠페인 활동을 전개하고 학교 주변 환경정화 활동에 나서는 등 활발한 자치활동으로 호평 받고 있다.

엄사중학교는 계룡산의 정기가 모인 계룡시 엄사면에 위치한 전교생 740여 명의 학교로 ‘스스로 성장하는 민주시민 양성’이라는 교육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학생자치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엄사 학생회’를 스스로 일하는 학생조직으로 만들고 학생들이 토론을 통해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배우며 이를 통해 민주시민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교내의 다양한 학생 중심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두 학교의 민주시민 교육현장으로 들어가 보자.<편집자 주>

▲ 충남도의회에서 진행한 홍성초의 청소년 의회 교실
▲ 충남도의회에서 진행한 홍성초의 청소년 의회 교실
◇‘참소꽃’ 활짝 핀 학교, 그 안에 주인은 우리-홍성초등학교

▲참소꽃을 피우기 위해 준비해요= 참소꽃은 ‘참여와 소통으로 꽃피우는 민주시민 교육’의 줄임말이다.

홍성초등학교(교장 이승수)는 전교생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학급에서 먼저 학생자치회 관련 연수를 실시한다.

각 학급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국어 영역 중 듣기, 말하기 부분을 민주시민교육과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학급 임원으로 구성된 각 학년 학생회와 전교 학생회는 민주적인 회의진행 절차를 배우기 위해 충남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 체험에 참가했다.

5∼6학년 학생회원들은 지난 3월 한 달 동안 여러 차례 모여 청소년 의회교실에서 논의할 안건을 정했다.

학생회는 ‘운동장 모래를 인조 잔디로 교체하는 것이 좋은가’, ‘학교 급수대 추가 설치’에 관한 안건에 대해 찬반토론을 진행하고, ‘화장실 칸별 화장지 배치’ 등의 건의안을 작성해 학교에 제안했다.

학생들은 주도적으로 참여한 토의, 토론활동을 통해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소양을 길렀다.

▲학생자치회의 기본! 학급에서는요!= 홍성초는 학급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생활예절부, 도서학습부, 체육부, 환경미화부 등 학급 실정에 맞는 부서를 조직하고, 학급회에서 나온 기타사항이나 건의사항은 학년 학생회, 참소꽃 자치회(전교 학생회)에 제안해 다른 반, 다른 학년과 함께 협의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우리만의 색깔! 학년 자치회에서는요!= 홍성초는 학년 학생회를 분기별로 여는데, 안건은 해당 학년 학생들이 제안한 평소 생활하면서 겪는 문제들을 협의한다.

학년 학생회에서 체육대회 종목 선정이나 동아리 부서가 결정되면, 회의 결과를 학급에 반영해 교육과정과 연계 운영하거나 행사를 실시한다.

지난 5월 19일 실시한 5학년 집합회의에서는 6반 학급회에서 제안한 ‘언어폭력을 없애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안건에 대해 논의하고 언어폭력 예방 캠페인, 언어폭력 예방 역할극, 언어폭력 예방 포스터 그리기 등의 실천사항을 결정, 학년 및 학급 교육과정과 연계해 활동했다.

▲ 홍성초의 학교 사랑하기 캠페인
▲ 홍성초의 학교 사랑하기 캠페인
▲홍성초에 참소꽃이 활짝 피었어요= 참소꽃 자치회는 매월 마지막 주 운영되는데, 제안된 의제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거친 후 찬반 토론을 진행한다.

의제 선정 여부는 투표로 결정하며, 각 부에서는 선정된 의제를 어떻게 실천하면 좋을지 실천 계획을 세운다.

참소꽃 자치회원들이 주도해 지난 4월에는 제 1회 자치회 결정에 따라 ‘학교시설을 소중히 사용하자’라는 캠페인을 실시했다.

4∼6학년을 대상으로 포스터와 시화그리기를 실시하고 자치회에서 우수작품 선정, 상품 결정 및 상품 전달까지 진행했다.

이와 함께 회원들은 직접 피켓과 띠지를 만들어 교문 앞에서 제안과 관련된 캠페인 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6월에는 제 3회 자치회의 결과에 따라 학교주변과 홍성천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해 인근 주민들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

홍성초는 2학기에도 학년별 노인정 자매결연 맺기와 참소꽃 자치회 중심 나눔의 날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더불어 사는 사람, 배려하고 공감할 수 있는 대인관계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초는 앞으로도 학생의 합리적인 판단능력 및 주체적인 참여의식 확대를 위해 모두가 차별 없이 존중하고 배려하는 상생의 학교문화를 형성해 나갈 것이다.



▲ 엄사중 텃밭가꾸기 활동
▲ 엄사중 텃밭가꾸기 활동
◇올바른 민주시민을 기르는 행복한 배움터-엄사중학교

▲스스로 자라는 ‘엄사 5-go’캠페인= 엄사중학교(교장 이희천)의 ‘엄사 스스로 학생회’는 학생들과 더불어 학교를 민주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노력으로 전교생 공모 및 각 학급 의견을 수렴해 ‘엄사 5-go(인사하go! 교복입go! 구분해서 신go! 늦지 않go! 아껴 쓰go!)’라는 자율규칙을 만들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학생회는 자율규칙을 학급에 알려 스스로 규칙을 지키고, 바람직한 생활습관을 갖춘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한 토대로 삼고 있다.

특히 학생회는 홍보단을 조직해 아침 등굣길에 꾸준히 ‘엄사 5-go’를 홍보하고 있으며 ‘엄사 5-go’ 캠페인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학교에서 배우는 성숙한 토론문화= 엄사중은 성숙한 토론능력을 갖춘 민주시민을 양성하기 위해 ‘45분끝장토론반’, ‘맞짱토론반’을 운영하고, 교실수업에서도 토의ㆍ토론수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45분끝장토론반’은 인문사회 관련 주제, 또는 학생생활과 관련된 현안 문제들을 심도 있게 논의하면서 결론을 얻어가는 학생 중심 토론반으로 28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인기 있는 동아리다.

‘맞짱토론반’은 학생회 임원들과 교장선생님이 원탁에 앉아 대등한 입장에서 학교의 다양한 안건에 대해 결론이 날 때까지 자유로이 의견을 주고받으며 해결책을 찾아가는 토론반이다.

학생들은 교장선생님과 마주앉아 학생생활 문제, 학교문제 등에 대해 터놓고 토론하기에 진지한 자세로 임하며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 있다.

토론 과정에서 도출된 결론은 학교의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게 되고, 이를 잘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근거가 되며, 진정한 민주주의를 배워가는 과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민주시민의 역량을 배우는 ‘엄사리더십캠프’= ‘학생이 주인이 되는 학교’를 만들고 학생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며, 학교를 학생 중심으로 혁신하기 위해 학년 초에 1박 2일로 ‘엄사리더십캠프’를 운영한다.

학생회 임원들은 ‘교장선생님과의 토론’, ‘리더십 특강’, ‘민주적 회의 진행’, ‘협동과 배려’의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를 이끄는 차세대 리더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지도받고 있다.

▲학생 스스로 만드는 규율과 규칙 ‘엄사자치법정’= 학생들이 ‘토론 과정’을 통해 제정한 학생생활규정을 어기는 학생들에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엄사자치법정’을 분기별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 스스로가 검사와 변호사, 배심원의 역할을 맡아 ‘칭찬 순례’, ‘나의 다짐문 쓰기’등의 활동을 하면서 긍정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수정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학생들은 잘못된 행동을 스스로 교정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주도적 문제해결력을 키우고 있으며, 성숙한 자아를 만들어 가는데 큰 도움을 얻고 있다.

▲ 작은음악회
▲ 작은음악회
▲스스로 주인이 되는 학생동아리 활동= 학생이 중심이 되는 동아리로 보컬밴드동아리(NO-FAIL), 댄스동아리(NOUS), 엄사챔버, 미술동아리(藝人), 환경동아리, 학교신문동아리, 연극동아리(사인펜) 등이 있다.

동아리 회원끼리 서로 돕고 토론하는 선후배 문화는 민주적 학교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NO-FAIL’, ‘NOUS’, ‘엄사챔버’는 교내외의 각종 행사를 빛내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예인(藝人)은 학생 개개인의 ‘개성과 자유’를 추구하는 학교의 정신을 교내 실내벽화를 통해 구현하고 있다.

‘환경동아리‘는 생태정원을 만들어 학생들의 힘으로 직접 채소와 블루베리 등을 키우고 생명의 소중함과 협동정신을 키우고 있으며, 학교신문동아리는 ‘빛찬 엄사’를 학생의 힘으로 창간하고 학교와 학생의 목소리를 지면을 통해 전달하고자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연극동아리(사인펜)도 학생들의 힘으로 ‘나를 위한 이유’라는 작품을 교내에서 선보인 후 충청남도학생연극제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엄사중은 학생들을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핵심역량을 지닌 민주시민으로 키우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이를 위해 창의적인 생각과 혁신의 마인드로 학생이 학교의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고 스스로 학교의 주인이 되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ㆍ도움말=충남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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