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시 어때요?] 예술가의 눈으로 본 인간관계

  • 문화
  • 문화 일반

[이 전시 어때요?] 예술가의 눈으로 본 인간관계

  • 승인 2016-09-29 12:05
  • 신문게재 2016-09-30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이미현전(다음달 6일부터 19일까지, 갤러리 메르헨)=이미현 작가의 최근작에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제각기 각각의 방향으로 둘러서거나 군집해 무리 지어진 사람의 실루엣들이 화면 가득하다. 사람들은 많은 생각들로 이뤄졌거나 또는 의외로 단순히 살아간다. 그들은 웅성거리며 무엇인가를 찾고자 한다. 사람들의 관계와 그 연으로 이뤄진 인간세계의 고리들이다. 촘촘히 꿰맨 한지로 만들어진 사람의 실루엣들은 거만하거나 다소곳하기도 하지만, 일면 그 관계들이 불편해 보이는 구성도 있다. 그것이 사회의 구조이다. 건강함도 있고 병리현상도 있는 곳, 그것이 우리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작가는 사람들의 관계에 대해 관심을 두었다. 군상들의 단순한 형태와 부드러운 색채로 화면에 채워나간다.

이 화면들은 일정한 규칙들 사이에 이뤄지며 그 가운데 평화로운 변화들이 한지의 겹침과 은은히 배어나오는 중간 톤의 색조들과 깊이를 이루고 있다.

▲ 임성호 作 '계룡산 사발'
▲ 임성호 作 '계룡산 사발'
▲계룡산분청·念-임성호전(다음달 5일까지, 모리스갤러리)=임성호 작가는 계룡산 공방에서의 작업을 통해 인간의 삶과 자연에 깃든 깊은 철학적 사유를 민화 속 동물로 해석하며 또 다른 시선으로 풀어낸다. 작품에서는 고려청자나 조선백자와는 다른 소박하고 꾸밈없는 단순한 분청작업을 통해 계룡산의 이야기를,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는 정형화된 조형의 틀을 벗겨 낸 소박하며 자유로운 작가의 시선이 담겼다. 흙을 파고 붙이는 과정을 거칠수록 따뜻하고 다정한 감성이 두터워지는 철화분청과 속내를 조심스럽게 꺼내 놓는다.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