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상수도 민간투자, 시각차 여전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상수도 민간투자, 시각차 여전

  • 승인 2016-09-29 17:19
  • 신문게재 2016-09-29 2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정확한 수치없이 시민납득 불가 지적도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전과 후의 음용률 차이가 얼마인지 파악도 안되면서 시민 혈세 1000억원을 들이고, 이를 민간에게 줄 의미가 있는가.”

29일 대전시청 세미나실에서 시 상수도사업본부와 학계 전문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상수도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에 대한 시민토론회가 열렸다.

시가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추진하는 취지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키 위한 행사였지만, 참가자마다 바로보는 시각이 엇갈렸다.

시설 도입을 납득키 위한 정보 공개가 구체적이지 않아 시의 정책에 대한 이해가 어렵다는 비판도 나왔다.

▲고도정수처리시설 필요성 강조와 이해 불가= 채선하 한국수자원공사 수석연구원은 낙동강과 한강 수계의 맛과 냄새 문제로 시작된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은 수돗물 서비스 하락에 따른 주민 등 사회적 여론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채 연구원은 정수처리시설을 둘러싼 문제는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는 과정과 체계적 모니터링 미비 등에 따른 것일 뿐 다양한 오염 물질에 대한 대처가 현재로서는 미흡하다는 점에서 고도정수처리시설이 도입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그러나 토론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시설 도입 전후의 음용률을 물은 뒤 “(시설 건설에) 1000억원을 들였는데 음용율에 차이가 없다면 이를 시행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더욱이 민간에게 줄 의미가 있느냐”고 문제 제기했다.

또다른 시민도 “같은 한강 수계를 쓰는 서울 영등포와 인천의 발암 물질 차이가 나는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정수처리시설 도입 여부의 차이점을 따졌다.

이에 대해 서동일 충남대 공과대학장은 “정수처리장의 존재로 오염물질이 많이 줄었지만 되려 처리되기 어려운 중금속 등 난분해성 물질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민간 투자 방식에 대한 거부감 여전= 시가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놓고 민간 투자를 검토하는 것에 대한 강한 거부 표현도 이어졌다.

한 여성 참석자는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시가 추진하다가 민간 투자로 방식을 바꾼 것을 납득키 어렵다고 성토했다.

민자가 필요했을 정도라면 시가 수도정보기본계획에서 수립했을 당시 사업을 중단치 않고 되려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사업을 진행됐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황선호 시 상수도사업본부 기술부장은 “작년 재정사업으로 월평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20만t을 추진했는데, 그것은 시설용량이 60만t이고 일일이 37만t 정도로 20만t으로 고도처리를 다 할 수 없다”며 “단계별로 해서 2025년까지 당초 수도정비법에 반영돼 있다. 그 와중에서 민간 투자 제안을 와서 받아들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황 부장은 “20만t 재정사업은 시설 용량에 따라 인구 증가 상황 추이에 맞춰 추가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회공공성 강화 민영화저지 대전공동행동은 이날 성명을 내고 “토론회는 수돗물 민영화 정면돌파를 위한 명분쌓기 절차에 불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5.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