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과학상 발표에 과학계 아쉬움 커, “연구 풍토 바뀌어야”

  • 경제/과학
  • 대덕특구

노벨과학상 발표에 과학계 아쉬움 커, “연구 풍토 바뀌어야”

  • 승인 2016-10-06 17:14
  • 신문게재 2016-10-06 6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 2015년 노벨 의학생리학상 메달. 연합뉴스
▲ 2015년 노벨 의학생리학상 메달. 연합뉴스


지난 5일까지 2016년 노벨 생리의학ㆍ물리ㆍ화학상 발표 완료
한국 과학자 없어, “국내 과학계 연구 풍토 변해야 수상 가능”



2016년 노벨과학상 수상 발표가 끝이 났지만, 올해 역시 한국인 수상자는 없어 국내 과학계의 아쉬움이 크다.

일각에서는 ‘한국 1호 노벨과학상 수상자’ 배출을 위해선 아쉬움보다 국내 과학계 연구 풍토를 개선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노벨위원회는 3∼5일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에 일본 오스미 요시노리, 노벨 물리학상에 영국 사울레스 등 3명, 노벨 화학상에 프랑스 장 피에르 소바주 등 3명을 선정했다.

올해도 역시 한국 노벨과학상 수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대덕특구 한 관계자는 “일본은 3년 연속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노벨상을 받는 영예를 누렸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과학계 일각에서는 노벨상이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노벨상이 국가 경쟁력이라기보단 노벨상이 배출되는 연구 환경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은 기초연구 분야에서 연구비 걱정 없이 한 가지 연구에만 몰두해 수상하는 쾌거를 거둬왔다. 한 예로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거머쥔 일본 오스미 요시노리 교수도 남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는 자가포식(세포 내 노폐물을 세포 스스로 잡아먹는 현상) 분야에 50년 가까이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지난달 23일 호원경 서울대 의대 교수 등 과학자 40명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홈페이지에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 지원 확대를 위한 청원서’를 올렸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19조원이 넘는 정부 연구비 중 고작 6% 정도만 기초과학 연구자가 제안하는 과제에 주어진다”며 국가 차원의 인식 변화를 요구했다.

호 교수는 지난 5일에도 “노벨상은 받고 싶지만, 실질적인 기초연구 투자에는 소극적인 정부의 태도가 획기적으로 달라지지 않는다면 기초연구 강화는 요원할 것”이라며 “노벨상 시즌을 맞아 기초연구지원 확대에 다시 한번 관심을 촉구한다”고 글을 올렸다.

현재 우리나라는 정부 연구개발의 특징은 ‘경제발전’이라는 목적 비중이 50% 이상이지만, 선진국은 이 비중이 20% 정도로 낮다. 실제 연구개발 투자가 개발도상국형으로 진행된다는 얘기다.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은 “젊은 연구자들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장기적인 안목의 꾸준한 정부 지원이 있어야만 우리나라에서도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수 있다”며 “정부가 과학기술계 연구자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고 척박한 연구 환경을 하나씩 개선해 나가는 노력을 펼쳐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