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금지법 시행에 달라진 단체장들 행보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청탁금지법 시행에 달라진 단체장들 행보

  • 승인 2016-10-09 12:54
  • 신문게재 2016-10-09 8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만찬 일정 대부분 취소, 각자내기나 일과로 간소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서 자치단체장들의 행보도 달라지고 있다.

당장, 밤늦게까지 이뤄졌던 만찬 간담회가 대부분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는 모양새다.

일과 후 만찬을 통해 지역 안팎의 각 단체들과의 소통으로 현안에 대한 아이디어 수렴과 시·도정 운영에 대한 협조 요청은 관행이었다.

표로 먹고사는 선출직이라는 신분이란 것도 주민들과의 접촉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였다.

그만큼 단체장들로서는 하루 일과 가운데 만찬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잖았다는 의미다.

그러나 지난달 28일부터 실시된 청탁금지법이 단체장들의 행동을 조심스럽게 만들었다.

각 단체장들의 수행비서를 비롯한 비서진들이 가지고 다니던 일정 계획표에서 식사를 겸한 저녁 일정은 취소하거나 인사로 갈음하는 것으로 했다. 괜한 구설수에 올라 부정적인 이미지를 사는 등 오해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다만, 간담회를 무작정 피할 수만도 없는 상황이라는게 문제다.

때문에 식사비나 음료값을 각자내기로 하거나 낮 시간대에 만나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청탁금지법 시행이후 공보관실에서 주관하는 만찬 일정을 단 한 건도 하지 잡지 않고 있다. 식사가 겸해지는 대외행사에 가서도 가급적 인사만 한다는 게 시 관계자의 귀띔이다.

시 관계자는 “자칫 잘못된 오해를 살까하는 조심스러움에서 만찬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만찬 취소가 어렵거나 참석이 불가피한 경우, 감사위원회를 통해 청탁금지법 저촉 여부를 판단 후 일정을 잡고 있다.

명확하게 저촉 여부가 구분되지 않을 때는 참석자들의 양해를 구하며 각자 내기를 원칙으로 하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만찬 일정 대신에 일과 중 시민사회 단체 간담회를 열어 도정 운영에 대한 견해를 수렴하고 있다.

대전지역 기초단체장들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만찬 일정을 사실상 기피하는 것만 아니라 마을축제나 각종 행사에 경품 등 구 지원품이 위법행위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감사실에 확인 여부를 지시했다.

지역의 한 구청 관계자는 “지역에 새로운 기관장들이 왔을 때 만찬을 겸한 상견례를 가지기가 몹시 어려워졌다”라면서 “국민권익위원회에 여러자기 사안에 대해 문의를 하고 있지만, 모호한 답변에 대해서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대외행사를 가급적 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소상공인 AI 상생협업교육·AI 활용지원 참여 소상공인 모집해요"
  2. [날씨] 충청권 주말 낮 30도 안팎…구름 많고 일부 지역 소나기
  3. 충남대·공주대 규제특례… 전문대와 공동학위 길 열렸다
  4.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6월 13일 막 올린다
  5.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2026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1. 국세청, "국세 징수 넘어 통합 재정수입 기관" 도약
  2. “올해로 5회째” 한국영상대 미디어보이스 페스티벌 성료
  3. "농사지을 사람이 없다"…KAIST, '농업 인력 감소'가 미래 식량안보 최대 위협
  4.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5. [대전의 숨은 이야기] 대전에서 연시은 따라잡기! '약한영웅 Class 2' 성지순례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벤처 잠재력 최대인데… ‘돈·사람’은 여전히 서울로

충청권 벤처 잠재력 최대인데… ‘돈·사람’은 여전히 서울로

충청권 벤처기업 생태계가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중에서 가장 높은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본과 인재, 투자 등의 벤처 생태계 핵심 인프라는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별 잠재력을 고려한 균형성장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11일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지역 벤처기업 현황 및 지원정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중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0.2%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11.5%)과 충청권(10.7%)이 평균을 웃돌았으며, 이 외의 비수도권 지역은 6~9%에 머물렀다. 특히..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 태극전사들이 대전 출신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오현규(베식타시)의 후반 연속골로 체코에 역전승을 따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에게 먼저 실점했으나 후반 22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도움에 이은 황인범의 동점 골, 후반 35분 오현규의 역전 골로 승점 3을 챙겼다. 특히 황인범은 오현규의 골을 돕기도..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시행을 앞두고 충청권 의대 입시의 무게중심이 수시로 이동하고 있다. 충북대를 제외한 충청권 6개 의대가 지역의사제 모집 인원을 전원 수시에서 선발하기로 하면서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1일 교육계와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역의사제는 지역 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일정 기간 해당 권역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할 인재를 선발하는 제도로, 2027학년도 대입부터 처음 도입된다. 충청권에서는 충북대 39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대 27명, 순천향대 18명, 단국대 천안캠퍼스 15명,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7명, 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