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무기 ‘과적차량’…대전 피해 얼마나

  • 정치/행정
  • 대전

도로 위 무기 ‘과적차량’…대전 피해 얼마나

  • 승인 2016-10-10 17:29
  • 신문게재 2016-10-10 8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떨어진 쇳조각에 타이어 펑크 등 피해…시 집중단속

지난해 10월 대전 중구 산성동 부근에서 운전 중이던 이모(40)씨의 승용차가 멈춰섰다. 도로 위 떨어진 쇳조각에 이씨의 차량 왼쪽 뒷바퀴 타이어가 펑크난 것. 놀란 이씨는 긴급차량서비스를 이용해 수리를 받았지만, 도로 위에 떨어진 물건 때문에 자신이 피해를 봤다는 생각에 억울함을 느꼈다. 과적차량에서 떨어진 물건이라고 생각한 이씨는 올해 1월 뒤늦게 국가배상 절차를 접하고 구제를 신청했다. 법원은 이씨의 신청 내용을 인정해 14만원인 타이어 값 중 70%인 9만 6000원을 배상할 것을 결정했다.

도로 위 무기가 될 수 있는 과적차량 때문에 애꿎은 운전자의 안전과 재산이 위협받고 있다.

10일 시 건설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대전에서 도로ㆍ교량ㆍ터널에 떨어진 물건으로 인해 운전자가 피해를 입고 국가배상을 신청한 건수는 모두 29건이다. 지난해는 49건에 달한다.

차량에 실을 수 있는 무게나 높이 이상 등을 적재한 과적차량 때문에 죄없는 운전자가 피해를 입고 있지만, 그로 인한 피해가 인정되는 경우는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올해 국가배상 신청 29건 중 국가가 배상한 사례는 13건에 그친다. 지난해 49건 중에는 25건이 피해를 인정받아 배상금을 수령했다.

이 같이 낮은 수준의 배상금 지급률의 배경에는 운전자가 인과관계를 밝혀야 하고 불가피한 상황이었음을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절차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 같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매년 상ㆍ하반기를 나눠 과적차량 단속에 나서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시가 적발한 과적차량은 모두 89건이며 이들에 대해 4500만원가량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는 128대를 적발해 과태료 6500여만원을 매겼다.

시는 오는 28일까지 축하중 10t, 총중량 40t, 너비 2.5m, 높이 4.0m, 길이 16.7m를 초과하는 차량에 대해 집중단속을 실시해 도로시설물과 차량 등의 파손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시 건설관리본부 관계자는 “공공재인 도로시설 등 이용에 있어 일부 차량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