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파업으로 협력中企 가동률 급감

  • 경제/과학
  • 기업/CEO

현대차노조 파업으로 협력中企 가동률 급감

  • 승인 2016-10-13 16:19
  • 신문게재 2016-10-13 6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 최근 열린 현대차 파업 등 경제 현안에 대한 중소기업계 간담회에서 이영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왼쪽)이 중소기업계의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연합사진
▲ 최근 열린 현대차 파업 등 경제 현안에 대한 중소기업계 간담회에서 이영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왼쪽)이 중소기업계의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연합사진


파업 전후 생산설비가동률 91.6→68.3%

파업장기화대책, 근로시간 단축 등 생산축소


현대자동차 협력 중소기업의 생산설비 가동률이 현대차노조 파업으로 20%포인트 이상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중앙회가 현대차 협력 중소기업 120곳을 대상으로 6일부터 12일까지 ‘현대차노조 파업이 협력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다.

7월 이후 현대차노조의 장기간 파업에 따른 체감피해 정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 81.7%는 피해가 크다(매우 크다 37.5%)고 답했다.

파업 후 협력기업들의 생산설비 가동률은 파업 전 가동률 91.6%보다 무려 23.3%포인트 준 68.3%로 조사됐다.

또 현대차노조 파업으로 인한 납품차질 경험횟수는 올해 5.8회로 2014년 평균 2.2회, 지난해 평균 2.6회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파업 장기화 대책으로 협력 중소기업들은 근로시간 단축 등 생산축소(65%)를 꼽았고 별다른 조처 계획 없이 기다릴 것이란 기업이 40.8%에 달했다.

신규거래처 발굴은 15%에 그친 반면 근로자 해고 등 조직간소화(8.3%), 공장·사업장 통폐합 및 처분(0.8%)이 대책이란 답변도 나왔다.

협력기업들의 현대차 납품비중과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파업 장기화 피해가 협력기업에 고스란히 이전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지역의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파업이 끝나면 현대차 직원 급여는 올라가겠지만 중소기업들은 직원 인건비 지급이 당장 걱정”이라며 “협력사에도 물품대금 지급이 어려워 연쇄적인 자금난이 예상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지금까지 경험으로 볼 때 현대차는 파업이 마무리되고 정상가동에 들어가면 부리나케 납품하라며 압력을 가할 것”이라면서 “설비가동률을 평시보다 10∼20% 줄이긴 했지만 현대차 라인 재가동에 대비해 재고를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 김경만 경제정책본부장은 “평균연봉 1억원에 가까운 현대차노조가 자신의 일자리와 임금인상에만 관심을 두는 건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외면한 처사로 볼 수밖에 없다”며 “매년 반복되는 파업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현대차 노조와 사측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AI헬스케어부터 전통음식까지… 중소기업들 제품 홍보 '구슬땀'
  2. 국민의힘 대전시당 "이재명 정부, 충청권 철저히 배제"… 이 대통령 방문 전 기자회견
  3. 충남도의회 오인철 의원, 후계농업인 미래 위한 헌신 공로 인정받아
  4. 건양대병원, 전 교직원 대상 헌혈 참여 캠페인 전개
  5. 2025 대한민국 중기박람회 부산서 개막 '전국 중소기업 총출동'
  1. 대전시한의사회, 한국조폐공사와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 협약
  2.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3. 중도일보·대전MBC, 2025년 2분기 '목요언론인클럽 이달의 기자상' 수상
  4. 월드비전, 아산시에 1,000만원 냉방용품비 지원
  5. 동구아름다운복지관, 폭염대비 시원한 여름나기 사업 진행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온 李대통령 "대전, 前정부 R&D 예산 삭감에 폭격"

대전 온 李대통령 "대전, 前정부 R&D 예산 삭감에 폭격"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국민소통 행보, 충청의 마음을 듣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타운홀미팅에서 "우리가 기억하는 박정희 시대에는 성장을 위해 결국 한 쪽으로 (자원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며 "고도성장기에는 성장을 위한 자원 배분이 한 쪽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거의 특권 계급화된 사람들이 생겼다. 이제 이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균형발전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며 "재벌이라고 하는 대기업 군단으로 부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요즘 대전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초등생이 있다. 청아하고 구성진 트로트 메들리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있는 대전의 트로트 신동 김태웅(10·대전 석교초 4) 군이다. 김 군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건 2년 전 'KBS 전국노래자랑 대전 동구 편'에 출연하면서부터다. 당시 김 군은 '님이어'라는 노래로 인기상을 받으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중파 TV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 군은 이후 케이블 예능 프로 '신동 가요제'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 군은 이 무대에서 '엄마꽃'이라는 노래를 애절하게 불러 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